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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와관련된글

~ 폭풍우 속의 도우심 ~



2002년 10월 초, 나는 엄청나게 

솓아지는 폭우 속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약속된 시간에 맞춰 

영성 지도 회합에 가야 했다.


나는 규칙적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신자는 아니었다.

사실 미사가 끝나고 묵주기도가

 시작되면 자리를 뜨는 신자였다.

그렇지만 그날 차 안에 있는 

묵주를 보자 얼른 집어 들고

 "빛의 신비"를 바치기 시작했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성모님의 전구로 폭풍우를 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굳게 믿었다.


더 이상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 

이르렀을 때 나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것도 쌍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 사진을 찍으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보니 

조금 멀어졌지만 

무지개는 그곳에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나는

 더 자주 묵주기도를 바치게 되었다.

내 차 안에서 편안하게 바친다.

그러나 아쉬울 때만 바치지는 않는다.


- <102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