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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 연중 제 18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마태 16,26)

요즘 주위에 아픈 사람들이 자주 보이네요.
특히 암 환자도 많이 눈에 띄구요.
이런 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이것저것 걸리는 것들이 많아
내려 놓을 수 없는 환경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나만 생각한다면
모두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래저래 얽혀있는 가족 지인들 생각에
고민들이 참으로 많더라구요.

우리같은 수도자들은
홀몸이기에 그냥 왕창 내려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세속사에 얽혀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참으로 짠 하더이다.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목숨이 제일 소중하니
다른 모든 것은 주님 손에 내어맡기고
다 내려놓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냥 주어진 인생 감사하며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비우고 살아가라는 것이
주님 가르침의 핵심일진대
나는 어떤 욕심과 집착에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인의 병중에 많은 부분은
내려놓지 못함에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