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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당신께 가는 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마태 25,4)

 

 

당신께 가는 길

 

언젠가는 끝날

아직은 걸어야하는

 

당신께 가는 길

 

당신께 닿기까지

어둡고 흐릿한

 

당신께 가는 길

 

몸소 등이 되어주시는

당신과 함께하려

 

기름이 되어

나를 기꺼이 사르며

 

당신께 가는 길

 

나를 태우니

당신께서 비추시어

 

어두움마저 결코

어둡지 않은

 

당신께 가는 길

 

아직은 걷고 있는

언젠가는 끝날

 

당신께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