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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신부님의 글

~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조명연 신부님 ~

2025년 1월 9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1938년 하버드 외과 대학 연구팀은 하버드대 남학생들을 모집한 뒤 평생에 걸쳐 그들의 삶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일명 ‘하버드 그랜트 연구’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구학적으로 볼 때 일반화가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기에 대상 범위가 너무 좁은 것으로 판단되어, 보스턴 빈민가 젊은이들도 포함해서 평생에 걸쳐 그들의 삶을 추적했습니다. 일명 ‘글루에크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행복을 주제로 최장기간 진행된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삶의 조건은 무엇인가?’가 밝혀졌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 것입니다. 금연, 금주, 체중, 운동, 순응적 대처방식, 교육, 인간관계. 이렇게 7가지 목표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한 가지를 뽑는다면 이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관계’

 

행복하고 건강한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특징은 건강한 인간관계였습니다. 그래서 50세에 인간관계에서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80세에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종 인간관계를 끊으려는 분들을 만납니다. 인간관계를 끊으면 순간적인 만족은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편하고 홀가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기에게 가장 큰 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말이 떠올려집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예수님께서 회당에 가셔서 하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구원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맺기 위해 직접 이 땅에 오신 것이었습니다.

 

앞서 ‘행복한 삶의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아니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구원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를 끊어버리게 되면 누가 손해일까요? 결국 자기 손해로만 다가옵니다.

 

동반자적 사랑의 관계가 주님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순간적인 만족을 위해, 또 자기 편한 것만 따지면서 그 관계를 외면하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H. 스펜서).

 

사진설명: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