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월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시작입니다. 1,1-6 1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히브리 서간의 저자는 서두에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구약의 하느님과 더불어 이제는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실 뿐 아니라 그분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신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서간의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사실은 하느님과 같은 본질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는 당연한 진리이지만 구약의 사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리스도 사상을 초대교회에서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자렛의 조용한 삶을 접으시고 때가 되시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당신 소임을 펼치십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러한 주님의 모습을 주님 고향인 갈릴래아로부터 시작하는 출발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4-15)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 소명의 협조자인 제자들을 호숫가에서 부르십니다. 그곳을 가시다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 1,17)라고 말씀하십니다. 놀라운 것은 그들은 순순히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께 더 나아가시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고 그들도 부르십니다. 그들도 순순히 모두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섭니다. 주님 부르심에 응하는 것이 절대적인 결단이라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는 일련의 망설임이나 ‘주고받는 거래’도 없습니다. 주님의 일방적인 명령이 있고 따르는 제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자신의 생업에 필요한 배나, 그물, 그리고 그의 가족까지 포기하고 주님을 따라 나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대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주님 부르심에는 절대적인 권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이러한 주님의 부르심과 제자들의 순명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우리가 새겨야 할 것입니다. -정인준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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