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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사순 제 4주간 목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사순 제 4주간 목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복음의 지침들!

 

하느님의 숨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4월 2일 수요일 (호명환 번역) 열네 번째 주간: 관상적 일탈

 

어떤 일들이 우리가 해야 할 바른 일들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그 일들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공회 사제인 아담 버코(Adam Bucko)는 구조적인 불의의 상황 한가운데서 활동과 관상을 실천할 용기를 우리에게 불어넣어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우리의 토대는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형성해 주었고, 또 지금 우리를 형성해 주고 있는가? -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어떤 악에 대해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명명해야 하지만, 다른 이들을 탓하면서 우리를 거기서 쏙 빼놓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우리가 명명하는 것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저 바깥쪽의 악에 개입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우리 안쪽에 있는 악에도 개입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 역사는 혁명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 혁명들은 죄다 해방을 약속해 주긴 했지만, 결국 그 혁명들은 다른 사람들이 전복시킨 잔혹함을 또 다른 잔혹함으로 대치시켰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 역사 안에서의 참된 정의를 외친 운동들은 모두가 에고가 고수하는 것에 대항하는 투쟁들이었습니다. 억압에 저항하기 위해 세워진 제도들이 번번이 억압하는 주체가 되었던 것이 우리의 역사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부르셨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의 환상에서 벗어나 사랑 안에 깊이 사로잡히는 사람들이 되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에 깊이 사로잡혔나요? 우리는 폭력이 난무하는 체제,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는 불의한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요? 아니면 우리는 이런 불의한 체제에 갇혀 여전히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만일 우리가 이런 불의한 체제에서 벗어났다면 우리는 뚜렷하게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내면의 일과 외면의 일에 다 투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폭력과 탐욕, 착취하고 파괴하는 권력에 "아니오"를 외쳐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의 그물에 우리 자신이 잡히게끔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방향을 돌려 우리의 영적 삶을 발전시키는 것은 위기와 무지의 시대에 우리가 수양해야 할 핵심입니다:

 

 

일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는 우리의 힘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그 일들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는 우리의 힘으로 결정됩니다. 우리를 길러 주고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며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수양에 정진하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직면하고 있는 모든 폭력의 상황 안에서 온전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살아가며 비폭력을 선택하고 그 폭력에 가담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하셨습니다: 언제나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마저 용서하십시오. 폭력에 굴복하지 말고 대항하여 다른 쪽 뺨을 돌려대 주십시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넘어서십시오. 이것이 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이 우리가 해야 할 바른 일들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그 일들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에 가서 우리는 온전하고 진솔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 해야 할 일 위에 서고, 매 순간 우리를 새롭게 해주시고 비폭력의 사랑으로 우리를 초대해 주시는 분, - 즉 사랑만이 폭력을 넘어 끝까지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진리를 아시기에 우리의 벗들과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을 둘 다 부여잡으실 수 있는 위대하신 분 안에 토대를 세우십시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게이(동성애자)요 가톨릭 신자입니다. 지금은 가끔씩만 미사에 참여하지만,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저는 자기들의 편협한 경계 구역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들을 박해했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제도에 반기를 들며 영성체를 합니다. 만일 교회가 제가 누구인지를 알았다면 교회는 제가 성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문을 닫아 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예수님께서는 제도로서의 교회가 존재하기 오래 전에 성사를 제정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받아 모시기 위해 교회에 갑니다. 그 외에 다른 모든 이유는 여기에 비할 수조차 없습니다.

 

—Gary G.

 

​References

Adam Bucko, “This Demands a Response: A Call to Spiritual Defiance,” Contemplative Witness with Adam Bucko (Substack newsletter), February 14, 2025. Used with permission.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Paul Tyreman, Untitled (detail), 2018, photo, United Kingdom,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우리는 성령에 의해 영감을 받고 이끌려 우리 앞에 펼쳐진 모래밭길과 돌밭길마저도 헤쳐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