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이 책자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에 따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에 20분을 쓰는 것은 아주 평범한 일이지만 동시에 아주 특별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 일이 평범한 일이지만 동시에 아주 특별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 일이 평범한 이유는 하느님의 자녀들은 누구나 사랑 안에서 하느님께로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며, 또 모든 이가 당신을 사랑하길 바라십니다. 이것은 정녕 은총임이 분명하지만, 이 은총은 모든 이들에게 두루 적용되는 은총입니다.
한편, 아주 특별한 일이기도 한 이유는 이 은총이 무시되는 경우가 너무나 잦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사회에서는 하느님께 내드릴 시간이 없는 듯합니다. 우리는 할 일과 소일거리가 너무나 많아서 단 한 가지 필요한 일에다 우선권을 주지 못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과 기도로 보내는 시간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그대가 텔레비전을 보는 만큼 자주 기도를 해야 한다든가, 양쪽에 똑같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말을 텔레비전이 우리의 시간을 잡아먹어 기도시간을 마련하지 못하게 만드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라는 뜻일 뿐입니다.
나는 그 동안 이 사랑의 탐색이라는 관상기도를 위해 20분은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20분 동안 그대는 조용히 앉아서 하느님을 향한 그대의 사랑을 드러내는 낱말기도를 바치면 됩니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책을 읽는다든가 뜨개질을 한다든가 텔레비전을 본다든가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느님 안에서 그분만을 위해 그분을 사랑하되, 그대의 사랑어린 낱말기도 외에는 어떠한 도구도 쓰지 마십시오.
수많은 강습회와 피정에서 사랑의 탐색 기도를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가르친 후, 처음으로 관상적 묵상을 체험한 그들에게 나는 곧잘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텔레비전 앞을 떠나서 정말로 조용하게 앉아 20분을 보낸 때가 언제였습니까?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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