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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2016. 1월 21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2고린 1,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응송
◎ 주님은 당신 얼굴로 * 그에게 도움을 주시리라.
○ 그 한가운데에 하느님이 계시기에 흔들림이 없으리라.

<청원기도>
당신의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면서까지 신앙을 고백하였사오니,
― 주여, 우리에게 순수하고 굳은 신앙을 주소서.
◎ 주께서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시어 성부께 바치셨나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3,11-12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영적 독서>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이연행 옮김

하느님의 은총에 자리를 내어 드리려면 하루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2. 하느님의 은총에 자리를 내어 드리기 위해서 하루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내적 성향은 외부로부터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오는 천성으로 가득 차 있어서, 항상 한 가지 일이 다른 일을 몰아내고 그것이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우리를 격동과 불안 속에 붙잡아 둡니다. 우리가 잠에서 깨는 아침부터 그날의 의무와 걱정들이 벌써 우리를 덮치려고 합니다. 그것들이 이미 밤의 고요를 흩뜨려 놓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여기에서 이 불안스런 의문이 일어납니다. 즉 어떻재 이 모든 것이 단 하루 안에 자리를 다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나는 이것저것을 다 잘 해 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쫓기면서 우리는 자신을 잊고 일에 투신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손에 고삐를 쥐고 “아주 침착하게” 하고 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거의 아무것도 나에게 가까이 오면 안 됩니다. 나의 아침 첫 시간은 주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나다. 나는 내가 수행해야 할 매일의 일을 잘 해내고 싶고, 주님은 나에게 그것을 성취할 수 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나는 하느님의 제단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나와 무의미한 나의 작은 일들이 아닌, 오히려 크나 큰 속죄적 희생입니다. 나는 이에 참여할 수 있고, 나의 영혼을 씻고, 또 기쁨이 솟아나도록 하며, 제단 위의 봉헌물 옆에서, 나의 모든 관심사와 고통과 더불어 나 자신이 여기에 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체 안에서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면, 나는 “주님, 제게 무엇올 바라십니까?” 하고 여쭤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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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목요 강좌>
가톨릭 교의 강좌
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35. 예언자직과 증거

35. 위대한 예언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의 힘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하셨으며 영광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당신의 예언자직을 수행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이름과 권력으로 가르치는 교계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예언자직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평신도들을 증인으로 세우시고 신앙 감각과 말씀의 은총을 주시어(사도 2,17-18; 묵시 19,10 참조), 가정과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복음의 힘이 빛나게 하셨다. 굳건한 믿음과 바람으로 현재의 기회를 잘 살려 나가며(에페 5,16; 콜로 4,5 참조) 미래의 영광을 인내로 기다린다면(로마 8,25 참조), 평신도들은 약속의 자녀로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을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두지만 말고, 끊임없이 회개하며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악령들”(에페 6,12)을 거슬러 싸움으로써 세속 생활의 구조를 통해서도 이 희망을 드러내어야 한다.

신약의 성사들이 신자들의 생활과 사도직을 길러 주며 새 하늘과 새 땅을 미리 보여 주듯이(묵시 21,1 참조), 그렇게 평신도들도 신앙생활과 신앙 고백을 확고히 결합시킨다면 바라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히브 11,1 참조) 알리는 힘찬 선포자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복음화, 곧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전하는 그리스도 선포는 세속의 일반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바로 이 점에서 어떤 특별한 징표와 독특한 효력을 얻는다.

그러한 임무에서는 특별한 성사로 거룩하게 된 저 생활 신분, 곧 혼인과 가정생활이 매우 귀중하게 드러난다. 바로 여기에 평신도 사도직을 수련하는 훌륭한 도장이 있고, 거기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모든 생활 조직에 스며들어 이를 날로 더욱 변모시킨다. 여기에서 부부는 서로서로 또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증인이 되어야 할 고유한 소명을 지닌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하느님 나라가 지닌 현재의 힘만이 아니라 복된 삶의 희망을 드높은 소리로 선포한다. 이렇게 자기의 모범과 증거로 세상에 죄악을 밝히고 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준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현세의 일에 종사하면서도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귀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하여야 한다. 어떤 평신도들은 만일 거룩한 교역자들이 부족하거나 박해 체제에서 교역자들이 방해를 받을 때에는 어떤 거룩한 직무를 특별 권한에 따라 보완한다. 그리고 많은 평신도들이 사도직 활동에 온 힘을 다 기울이고 있지만, 모든 이가 세상에서 그리스도 왕국의 확장과 발전을 위하여 협력하여야 한다. 그러한 까닭에 평신도들은 계시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치밀한 노력을 하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은혜를 얻어야 한다.

Dominic Ko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