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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지혜 7,13-14
나는 지혜를 욕심을 채우려고 배우지 않았다. 이제 그것을 아낌없이 남에게 주겠다. 나는 지혜가 주는 재물을 하나도 감추지 않는다.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응송
◎ 백성들은 * 성도들의 지혜를 말하리라.
○ 교회는 그들의 찬미를 전하리라.


<청원기도>
성인들의 지혜와 사랑으로 당신의 양 떼를 기르신 그리스도여,
― 우리 목자들을 통하여 언제나 우리의 성덕을 길러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길러 주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영적 독서>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이연행 옮김

2. 아주 단순한 작은 진리

‘자기의 의무’를 다하고 , ‘좋은 신문’을 읽고, ‘해야 되는 대로 투표’를 하는 등의 ‘좋은 그리스도교 신자’ 가 갖는 자만심과 어린애처럼 단순하고 세리처럼 겸손하게 하느님의 손안에서 사는 것 사이에는 기나긴 길이 있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이란 말은 모든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 삶의 행동 지침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의 흐름을 관리하고, 일 년의 흐름과 일생 전체를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간적 확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손안에 자신을 내맡기면, 거기에서 찾는 피난처는 더욱 더 깊고 아름다울 뿐입니다.

하느님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은, 그가 틀림없이 인도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그분께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습니다.
매일 우리에게 오는 은총의 충만함과의 관계 속에서 볼 때, 인간의 비참한 영혼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다른 한 편, 그나마 영혼이 포착할 수 있는 바를 감안해 보면, 말들이란 모두 이주 미약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나에게서 그리고 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께 달려 있기 때문에 나는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충실하려면 기도가 필요합니다.

완전한 믿음 속에서 장래에 대한 모든 희망을 하느님의 손에 맡겨 놓으십시오. 그리고 어린아이처럼 주님이 당신을 인도하도록 허락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다고 확신하게 됩니다.(-535)

사진: 이태리 스페코디나르니(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Speco di Narni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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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목요 강좌>
교회사 강좌
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36. 왕직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고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 높이 올려지시어(필리 2,8-9 참조) 당신 나라의 영광으로 들어가셨다. 당신께 모든 것이 굴복하고, 드디어 당신 자신과 모든 피조물을 하느님 아버지께 굴복시키시어,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이다(1코린 15,27-28 참조). 그러한 권한을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어, 그들도 왕다운 자유 안에 세워져 극기와 거룩한 생활로 자기 자신 안에서 죄의 나라를 완전히 쳐 이기게 하시고(로마 6,12 참조),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그리스도를 섬기며, 섬기는 것이 다스리는 것인 그 임금님께 자기 형제들을 겸손과 인내로 인도하게 하신다. 주님께서는 실제로 당신의 나라를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확장하기를 바라신다. 그 나라는 곧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다.”그 나라에서는 바로 피조물이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 하느님 자녀들의 영광스러운 자유를 누릴 것이다(로마 8,21 참조). 참으로 큰 약속과 큰 계명이 제자들에게 주어진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이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이다”(1코린 3,23).

그러므로 신자들은 하느님 찬미를 지향하는 모든 피조물의 가장 깊은 본질과 가치와 목적을 인식하고 세속 활동을 통해서도 서로 더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세상이 그리스도의 정신에 젖어들어 정의와 사랑과 평화 속에서 그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한 의무의 수행에서 일반적으로 평신도들이 첫째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세속 분야의 자기 역량으로 또 그리스도의 은총을 받아 내면에서 승화된 자기 활동으로 힘차게 일하여, 창조주의 섭리와 그분 말씀의 비추심에 따라 인간 노동과 기술과 시민 문화로써 참으로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창조된 재화를 계발하고 더욱 적절하게 모든 사람에게 분배하며, 인간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자유 안에서 자기 나름대로 세계의 진보에 기여한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지체들을 통하여 온 인류 사회를 당신 구원의 빛으로 갈수록 더욱더 밝게 비추어 주실 것이다.

평신도들은 또한 힘을 합쳐 그 풍습을 죄악으로 몰아가는 세상의 제도들과 조건들을 바로잡아, 이 모든 것이 정의의 규범에 부합하고 또 덕의 실천을 방해하기보다는 오히려 도와주게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 활동과 문화에 도덕 가치가 스며들게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하느님 말씀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더 좋은 세상의 밭이 마련되고, 교회의 문도 더 넓게 열려, 거기에서 평화의 선포가 세상으로 퍼져 들어가야 한다.

바로 구원 계획 때문에, 신자들은 교회에 결합되어 자기의 본분이 된 권리와 의무 그리고 인간 사회 구성원이 되어 자기에게 딸린 권리와 의무를 구별하도록 열심히 배워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서로 조화롭게 결합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며, 현세의 어떠한 일에서나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어떠한 인간 행위든 현세의 일에서도 하느님의 지배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에는 이러한 구별과 동시에 조화가 신자들의 행동 방식에서 최대한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만 교회의 사명이 현대 세계의 구체적인 상황에 더욱 충만히 부응할 수 있다. 세속의 관심사를 정당하게 돌보는 지상 국가가 고유한 원리로 통치된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하듯이, 종교를 전혀 도외시한 사회 건설을 추구하며 국민의 종교 자유를 탄압하고 근절하려는 위험한 주장은 당연히 배척된다.



Dominic Ko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