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 수 요한 6,35-40(16.4.13)
“나를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6,40)
I Am The Bread Of Life
♣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빵 ♣
군중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하자 그 빵을 달라고 청합니다 (6,3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6,35)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습니다 (6,36). 사회적 차별 속에 힘겹게 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그들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너무도 잘 아셨고, 그들에게서 물질과 세상적 가치로 채워지지 않는 삶의 허무함을 깊이 헤아리셨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그들을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신 것입니다.
사람의 체질이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지듯이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고 얻으려면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을 먹어야 합니다.
생명의 빵을 먹는다는 것은 하느님과 일치하며 예수님의 말씀과 인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갈망하고 그리워하며 그분의 선(善) 안에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에 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께서 보여주신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을 품고 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의 선 대신에 나쁜 마음을 품고 악한 생각을 하면 영혼이 망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예수님은 고통과 절망, 슬픔과 어둠을 뚫고 오신 ‘새로움’의 빵이시오 희망의 빵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표현대로 예수님께 ‘가서’, 그분을 ‘보고’, '믿어야' 합니다.
그분께‘ 가는 것과 보는 것이 다 믿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살려면 그리고 영원히 살려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릴 생명체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 자체를 향해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본다는 것은 그저 시각을 이용해서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영안(靈眼)을 이용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의 신비를 알아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려면 세상의 가치 기준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과 시선을 지니도록 힘써야겠지요.
그래야 눈앞의 현상과 감각에 속지 않고,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생명을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이 주는 감각적 즐거움과 육신의 건강과 제 욕심을 위해, 당신이 아닌 거짓의 빵, 절망의 빵, 탐욕과 쾌락의 빵을 찾고 있는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늘 다시 제 영혼의 어두움에 빛을 비추시는 당신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소서. 거짓의 빵이 아닌 진실의 빵을, 악한 생각의 빵 대신에 선함의 빵을, 쾌락의 빵이 아닌 사랑으로 견디는 인내의 빵을 삼키게 하소서.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영원히 살리는 당신만을 갈망하고 그리워함으로써 당신 안에 영원히 살게 하소서! ♬ 사랑하게 하소서 ♬ |
'기경호(프란치스코) OFM'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활 제 3주간 금요일 / 기경호 신부님 ~ (0) | 2016.04.15 |
---|---|
~ 부활 제 3주간 목요일 / 기경호 신부님 ~ (0) | 2016.04.14 |
~ 생명의 빵을 향해 떠나는 사람들 / 기경호 신부님 ~ (0) | 2016.04.12 |
~ 부활 제 2주간 토요일 / 기경호 신부님 ~ (0) | 2016.04.09 |
~ 부활 제 2주간 금요일 / 기경호 신부님 ~ (0) | 201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