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 금 요한 14,1-6(16.4.2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 길이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산책 ♣
예수님께서 유다의 배신(13,21-30), 예수의 이별(13,31-35), 그리고 베드로의 부인(13,36-38)을 예고하시자 제자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런 제자들에게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14,1)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믿음을 갖도록 이끌어주십니다. 더불어 인간 존재와 신앙생활에 불안과 유혹, 도전을 던져줍니다. 이런 세상의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본가와 권력가들의 힘의 행사 앞에 많은 이들이 신앙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인간적 나약함보다는 예수님을 포기하고 거부하며 하느님을 잊어버림으로써 스스로를 불안과 근심걱정 속으로 내몹니다. 그 결과 우리는 토마 사도처럼 예수님을 믿고 살면서도 길을 잃고 헤맬 때가 많은 듯합니다. 그 진리를 믿음으로 실천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길이십니다 (14,6). 그 길의 목적지는 하느님이시며, 단순히 방향을 나타내는 길이 아니라 늘 함께하는 삶의 과정이자 목적 자체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 길은 십자가의 길이요 사랑의 길입니다. 성부와 십자가와 부활에로 인도하는 길이요, 나를 불안과 근심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참 신앙의 길입니다. 이제 길이신 예수님을 나의 길로 삼아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 속한다는 것은 신앙과 사랑을 통해 그분과 운명을 같이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믿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요. 왜냐하면 우리가 처한 상황은 세상, 불신앙에서 오는 반대, 무의미, 비협조, 좌절, 체념에 대한 수많은 경험 등 수많은 도전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자신을 뿌리내리고,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고 조건 없이 의탁하며 끝까지 충실해야겠습니다.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길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확고히 믿음으로써 길을 헤매지 않고 참 생명의 길,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길은 하느님께로 향하며, 인간은 그 바탕 위에서 살고 죽을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지요. 예수님을 선택하고 그분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분과 무관한 나만의 길을 갈 것인가. 오늘도 이런 두 갈래 길이 내 앞에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신앙은 이렇듯 선택이요 결단입니다. 그 선택에 따라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어둠과 빛, 두려움과 평화로 갈리게 됩니다. 의지작용을 내려놓고, 부드럽고 순수한 마음으로 길이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의 산책을 하는 행복한 우리이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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