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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연중 제 22주간 월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나는 가리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루카 4,18)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30)

 

 

나는 가리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니

 

대신 가야할 이를 찾는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을 거두고

 

다부진 각오로

보잘것없는 나를 채워

힘차게 당당하게

 

나는 가리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니

 

부르심을 받아

떨리는 굳센 응답으로

내딛는 벅찬 첫걸음에

 

부르시어

보내시는 분의 뜻이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하니

 

나는 가리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니

 

가다가

이내 쓰러질지라도

다시 일어나

 

가로막는 이들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나는 가리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