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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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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성주간 화요일(이사 49,1-6)(요한 13,21ㄴ-33.36-38)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
~ 성주간 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성주간 월요일(이사 42,1-7) ( 요한12,1-11)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 주님 수난 성지주일 / 오상선 신부님 ~ 주님 수난 성지주일 매일미사 말씀 보기 성주간의 시작인 주님 수난 성지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서십니다. 예루살렘 입성에 관한 복음은 입당 행렬 전에 봉독되고, 미사 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가 길게 읽힙니다. 오늘은 당신 백성을 향한 예수님의 눈길이 제 마음에 맺힙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루카 22,26) 예수님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는 이 순간까지 제자들은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로 말다툼"(루카 22,23)을 벌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간곡히 당부하십니다. 당신 이름으로 세워질 하느님 백성의 교회는, 제2독서인 필리피서에서 봉독되듯이 '낮춤과 비움'의 뿌리 위로 가지를 뻗어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 사순 제 5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5주간 토요일(에제37,21ㄴ-28)(요한11,45-56) 제1독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ㄴ-28 2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22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23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들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 사순 제 5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5주간 금요일(예레20,10-13)(요한10,31-42) 제1독서: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십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10-13 10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1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이다. 12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5주간 수요일(다니3,14-20.91-92.95)(요한8,31-42) 제1독서: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20.91-92.95 그 무렵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14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너희가 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또 내가 세운 금 상에 절하지도 않는다니, 그것이 사실이냐? 15 이제라도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날 때에 너희가 엎드려, 내가 만든 상에 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대..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 21,4-9)(요한 8,21-30) 매일미사 말씀 보기 오늘 미사의 말씀은 죄가 어디에서 오는지, 구원은 또 어디에서 오는지 보여줍니다. "길을 가는 동안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민수 21,4-5).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서서 광야 생활을 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미르얌과 아론도 죽고 반역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요르단 점령이 시작될 참이니 백성은 긴 행군에 지쳐갑니다. 게다가 이제 그들에게 물도 양식도 떨어져 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나설 때, 당장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성큼 들어갈 것이라 여겼을까요... 백성이 조급해졌다는 건 그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걸 뜻..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다니 13,1-9.15-17.19-30.33-62) (요한 8,1-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오늘 미사의 독서들에서 우리는 매우 당혹스런 스캔들을 마주합니다. 독서는 누명을 쓴 무죄한 수산나의 이야기고, 복음은 현장에서 붙잡혔다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여인 이야기지요.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다니 13,45). 수산나가 악하고 음흉한 두 원로의 거짓 고발로 처형장에 끌려가던 중 하느님께서 개입하십니다. 수산나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다니 13,2-3 참조)임을 하느님께서 누구보다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다니 13,46). 적어도 다니엘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