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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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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2주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루카 17,7-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루카 17,10) 가끔 위험에 직면한 사람을 자기 몸사리지 않고 영웅적으로 뛰어들어 구한 의인들을 인터뷰 하는 장면들을 보게 되는데 한결같은 반응은 그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볼 땐 대단한 영웅적인 덕행인데 정작 본인들은 양심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걸 보면 두 가지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당연히 하고 있는 소박한 일들이 한편으론 커다란 덕행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아무리 위대한 일을 행하였다 하더라도 그건 내 능력과 공로의 결과로 마땅히 칭송받을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과 다른 많은 이들의 희생과 협력 덕분이기에 ..
~ 연중 제 32주간 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매일미사 말씀 보기 (루카 17,4) 나에게 죄를 짓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용서는 사실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그래 까짓꺼 내가 용서하지 뭐~" 한다고 용서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참으로 용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와 상대방의 진실한 관계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먼저 사람은 서로 잘못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도 잘못할 수 있고 너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을 저질렀다면 진정성 있는 회개와 사과를 해야합니다. 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가식적이고 진정성이 결여된 사과는 더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킵니다. 진정성은 나의 상처를 씻어주고 아물게 합니다. 진정성이야..
~ 연중 제 32주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매일미사 말씀 보기 오늘 미사의 말씀들은 부활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복음에서는 사두가이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늘 바리사이들의 공격을 받던 예수님께 이번에는 사두가이들이 다가옵니다. 그들은 부활을 믿지 않을 뿐더러 또 성경 중 오경만을 인정하는 사제 계급의 고위층입니다.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루카 20,29). 그들은 완전한 수 일곱을 들어 우리의 귀에 상당히 당혹스런 예를 듭니다. 이는 누가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으면 그 형제가 후사를 이어 주어야 한다는 역연혼 규정으로 신명 25,5-10에 근거합니다. 형제를 통해서라도 상속인을 마련해 주어서 하느님께서 나눠주신 가문의 상속 재산인 땅과 그 집안의 이름을 유지하려는 목적입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
~ 연중 제 31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1주간 토요일(루카16,9ㄴ-15)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9ㄴ-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
~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11월 4일 금요일 (백)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3,17―4,1 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 위령의 날 / 오상선 신부님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둘째 미사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 연중 제 31주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1주일 (루카19,1-10)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
~ 연중 제 30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1,18ㄴ-26 형제 여러분, 18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알기 때문입니다.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21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22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