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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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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1주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1주일 (루카19,1-10)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
~ 연중 제 30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1,18ㄴ-26 형제 여러분, 18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알기 때문입니다.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21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22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
~ 성 시몬과 성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오상선 신부님 ~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
~ 연중 제 30주간 목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1-35 31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
~ 성 예레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2020.09.30.mp3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에게 주님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58)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루카 9,59)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1) 복음의 대목에서는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경우마다 사정과 정황이 다른 듯하지요. 그에 따라 예수님의 답변도 달라집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이들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우시고 자애가 넘치시는 예수님이시지만, 부르심과 소명에 대해서는 이처럼 단호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아마도 그건 제자들이 주님의 은총을 전하는 전달자로서 마냥 수혜자로만 머물러서..
~ 연중 제 19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알타반의 말씀사랑 (에제 18,30) 오늘날 사회는 불공정한 출발점이 문제가 됩니다. 옛적에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하였지만 오늘날엔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출발점이 차이가 나면 왠만해서는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없게 됩니다. 젊은이들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모의 기본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사회적 성공을 거두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공정하십니다. 부모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상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무 상관을 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직 우리 각자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우리를 심판하신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열심한 신앙인이었다해도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큰 죄인이었다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모의 그 어떤 유형무형의 유산도 나의 구원에는 ..
~ 연중 제 18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마태 16,26) 요즘 주위에 아픈 사람들이 자주 보이네요. 특히 암 환자도 많이 눈에 띄구요. 이런 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이것저것 걸리는 것들이 많아 내려 놓을 수 없는 환경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나만 생각한다면 모두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래저래 얽혀있는 가족 지인들 생각에 고민들이 참으로 많더라구요. 우리같은 수도자들은 홀몸이기에 그냥 왕창 내려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세속사에 얽혀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참으로 짠 하더이다.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목숨이 제일 소중하니 다른 모든 것은 주님 손에 내어맡기고 다 내려놓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냥 주어진 인생 감사하며 너무 욕심 부리지 ..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예레 31,34) 우리 인간은 때론 참 불쌍한 존재입니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에 이미 저질은 죄와 허물 때문에 늘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고 죄스러워하니 자유롭지도 못하고 온전한 기쁨도 누릴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나요? 아무리 안 그런 것처럼 외면하거나 무시해도 내 맘속 깊이에서부터 그것을 지워낼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 방법이 있답니다. 우리 인간은 그 방법이 없지요. 그것을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하느님만은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 계약을 맺자 하시네요. 내 법을 너희 가슴에 새겨줄테니 내가 너희의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테냐? 그렇다면 나는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고 너희의 죄를 더이상 기억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