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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열며,,, ~ 2024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자기 삶이 너무 고단하고 힘들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모두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 생활은 자기와 전혀 맞지 않았지만, 그만두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해서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집에 가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 사고만 치는 아들, 계속 잔소리만 늘어놓는 아내로 인해 집에 아예 들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자기 어려울 때만 도와달라고 찾아오지, 평상시에는 자기를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고 말하니 친구와의 만남도 불편함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현자를 찾아가 어려움을 하소연했습니다. 이 현자는 양팔을 쭉 펴라고 하더니만 손바닥 위에 여러 권의 책을 올려 놓았습니다..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믿음이 약한 자들아!”로 옮긴 그리스 말은 “믿음이 거의 없는 자들아!” 또는 “작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아!”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믿음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산상 설교와 그 뒤에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많은 기적을 체험하고도, 지금 눈앞에 들이닥친 풍랑 앞에서 그들의 믿음은 한없이 무너져 버립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믿음이 거의 없다고 할 만한 제자들의 울부짖음을 예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죽음의 공포로 ..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분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8,26)   어떤 여행지든 첫 번째 갔던 여행의 순간이 가장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관한 기억도 마찬가집니다. 1986년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티베리아 호수를 배를 타고 유람할 때입니다. 정말이지 호수 중간쯤 왔을 때 오늘 복음의 상황과 흡사하게 거센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했고, 함께 승선했던 일행 중에서 딱히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거센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자 저 역시 겁도 나고 두렵기도 했었습니..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태 8,27) 자연계 세력들의 주인 배를 몰려는 제자들의 노력은 보란 듯이 실패했습니다. 호수는 그들에게 자신의 분노를 쏟아부으려고 했고, 파도는 금방이라도 그들을 삼킬 기세였습니다. 소용돌이치는 바람은 그들을 거슬러 공모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겁에 질려 우 주의 통치자요 자연계 세력들의 주인이신, 세상의 키잡이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그분께, 풍랑을 가라앉혀 위험을 사라지게 하시어 자신들을 절망에서 구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  ✝️ 성인 / 영적 글 묵상✝️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양승국 신부님 ~ 왜 이리 더디 오십니까? 대체 어디 계시니까?신앙 안에서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주님의 시계 바늘과 인간의 시계 바늘의 속도가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시편 작가의 말씀처럼 주님께는 천년도 하루 같습니다.따라서 우리가 느끼기에 인간은 너무 조급하고 성급한 반면 주님 측의 반응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고 더딥니다. 그러나 그분의 시계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오늘 갈릴래아 호수에서 큰 풍랑을 만나 허둥지둥 대던 제자들의 모습과 뱃고물을 배게삼아 주무시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이 크게 비교되고 있습니다.높은 파도에 배가 기우뚱거리고 배 안에 물이 가득 차게 되자 제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것입니다. 비상 사태를 맞아 제자들은 업무를 분담했을 것입니다. 한 제자는 더 세게..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이수철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예수님을 ‘공동체의 중심’에 모신“홀로와 더불어”믿음의 인생 항해 여정   “나 주님께 바라네.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시편130,5)   왜관수도원과 인연이 깊은, 이제는 고인인 된 가톨릭교회의 위대한 시인이 구상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과 교류한 삶인지 시인 구상 추모문집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추모문집 제목이 “홀로와 더불어”입니다.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홀로와 더불어의 균형잡히고 조화로운 삶이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은 섬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교황님이 특히 강조하는바가 더불어의 삶입니다. 빨리가려면 홀로가고 멀리가려면 더불어 가야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마침 오늘 옛 어른의 ..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조재형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당신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서 풍랑을 잠재웠을 때입니다. 제자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으면서도 아직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때 베드로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표징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입니다. 우리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반영억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불안할수록 더 큰 믿음이 필요   믿음은 세상을 충만케 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알기 위해서라도 먼저 믿으면 하느님의 능력을 만나게 됩니다. 만나게 될 뿐 아니라 그분의 모든 것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굳센 믿음을 간직하십시오. 믿음이 큰 만큼 하느님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믿고 의탁하는 만큼 강하고 깊게 만납니다.   풍랑이 이는 호수에서 같은 배를 탔는데 어떤 이는 잠을 자고 있고, 어떤 이는 겁에 질려 허둥거립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있었기에 무섭지 않고 절박한 생존의 난국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께는 위기는 아예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