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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이영근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마태 8,26) ​ 에서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만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도 그 배에 오르시어 동행하십니다. 사실, 배는 항구에 메여 있을 때 안전하고 평화롭습니다. 그러나 배는 그렇게 항구에 가만히 정박해 있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항해하라고 만들어졌습니다. 항해하면 당연히 풍랑을 만나고 표류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공동체)라는 ‘배’, “가정”이라는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십니다. 그런데 ‘배’ 안에 그분이 함께 계시는데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세시풍랑에 배가 휘청거..
~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열며,,, ~ 2024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어느 사람이 비가 내리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강으로 투신하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방관했습니다. 자기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또 자기가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냐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이 여인은 강으로 투신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이 사람은 큰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기억 속에서 여인은 계속 비명을 지르면서 투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후회가 밀려옵니다. 만약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말렸다면 이런 기억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도덕성과 인간성이 결여된 자기의 무관심이 이제 자기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카뮈의 소설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 내 마음은 호수 / 김찬선 신부님 ~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예수님께서는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오늘은 내 마음은 호수라는 주제로 나눔을 할까 합니다.내 마음은 호수여 라는 노래가 있잖습니까?내 마음도 오늘 복음의 호수처럼 파도가 크게 일 수 있고,그러던 내 마음이 아주 고요해질 수도 있지요. 어떤 때 우리는 한마디 말에 마음이 요동칠 때도 있고,좋지 않은 일이 생겨 마음이 몹시 불안할 때도 있지요. 이것이 외인성 마음의 동요라면내인성 마음의 동요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욕망이 들끓습니다.어떤 때는 주장이 아우성칩니다.어떤 때는 분노가 가득합니다.어떤 때는 걱정이 가득합니다. 이런 것들이 마음 안에서 요동칠 때 적절한 프란치스코의 권고가 있습니다.악습을 몰아내는..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이수철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추종의 자세“예수님을 따르려면”   어제의 끝은 오늘의 시작입니다. 삶은 늘 끝이자 시작임을 깨닫습니다. 늘 깨어 새롭게 시작함이 영성생활의 요체입니다. 7월 달력을 펼치는 순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떠올랐고 나눕니다. 7월이 되면 늘 떠오르는, 모두가 애송하는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내고장 7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반영억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나를 따라라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고 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씀하십니다. 가정이라는 보금자리와 편안함을 포기한 헌신적인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제자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고 말하자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2)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불효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하는 데 그만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이영근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너는 나를 따라라.”(마태 8,20) ​ 오늘 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많은 군중이 몰려들자, “제자들에게 호수 건네 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마태 8,18). 곧 제자들을 군중으로부터 떼어놓으십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아직 제자교육을 받지 못한지라 군중에 휘둘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에는 대조를 이루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집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가겠다고 나서는 제자입니다. 여기에서, 제자 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자세가 드러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 안에서 화려한 보금자리에 대한 갈망이 감추어져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열며,,, ~ 2024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어느 아버지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유명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등록시켰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볼을 차는데, 자기 아이는 구석에 쭈그려서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된장찌개도 처음 먹으면 맛이 없잖아. 그런데 자꾸 먹으니까 맛있어지지? 축구도 그래. 자꾸 하다 보면 좋아져.” 이 말에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약 먹으면 쓰지? 그런데 계속 먹으면 달아? 나에게는 축구가 그래.” 그날로 축구를 그만두게 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축구는 쓴 약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있는 반면,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각자의 몫..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풋사랑에서 시작하여 / 김찬선 신부님 ~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율법 학자는 당시 율법 학자들 가운데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제자로 받아들이셨는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입니다. 우선 그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달리 주님을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아시다시피 율법 학자들은 자기들이 교사들이기에 늘 주님을 트집 잡았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의 저도 훈장 기질이 있어서늘 남을 가르치려 들었고 지적질하기 바빴으며 교만하기 이를 데 없어,그 누구를 진심으로 스승 삼은 적도 없고 삼으려고 들지도 않았었지요. 어쨌거나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주님을 스승 삼으려고 든 것만으로도훌륭한 제자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는 말도 훌륭함을 보여줍니다.“어디로 가시든지”라고 합니다. 의미를 굳이 가르자면 그는 스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