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7079) 썸네일형 리스트형 ~ 주님 공현전 금요일 / 조명연 신부님 ~ 2025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작년에 새영세자 첫 고해성사가 생각납니다. 세례받은 뒤 한 달이 지났을 때, 보통 첫 고백을 합니다. 열 분 넘는 분을 1시간에 걸쳐 고해소에서 만났습니다. 수녀님께서 잘 준비시켰는지 자기 죄를 성실하게 고백하셨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신앙생활 하신 분들도 의무감에 억지로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고백에는 당연히 어떤 감동도 없고 그냥 무미건조한 대화로 성사에 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새영세자들은 달랐습니다. 긴장이 묻어나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해성사를 모두 마치고 수녀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께서 고해성사를 잘 주셨나 봐요?” “왜요?” “고해소에서 나오는 분들이 다들 눈물을 훔치면서 나와서요.” 수.. 01월 03일 - 성령을 영접한 겸손이어야 / 김찬선 신부님 ~ 1월 3일-2020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세례자 요한이 두 번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닿았습니다.그런데 알지 못하였다는 말은 알고 난 뒤에 하는 얘기이고,제대로 알고 난 뒤에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알기 전에는 오히려 안다고 생각하고,알지 못하면서도 알지 못하였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의 앎이란 것이 보통 이렇습니다.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는데알지 못하는 자신을 알지 못해 안다고 생각하고,그래서 세례자 요한처럼 알지 못하였다고,자기의 모름을 겸손하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하며,마찬가지 이유로 알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 ~ 01월 02일 - 머물되 안주하지 않은 / 김찬선 신부님 ~ 1월 2일-2023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는 하느님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고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선언한 뒤 길을 가던 중 강도로부터너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프란치스코도 서슴지 않고 답하였지요.자기는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고. 아마 성인들은 다 서슴지 않고 이렇게 답할 수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이런 성인들이 저는 오늘 부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저는 부럽습니다.’라고 한 것은전에는 안 그랬는데 오늘 부럽다는 느낌이 다분히 있지요. 그러니까 전엔 저도 제가 누군지 서슴지 않고 답했었는..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김동희 신부님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대 바실리오 성인과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 성인은 카파도키아의 교부로, 우정과 신앙 안에서 어려움과 즐거움을 같이한 평생지기입니다. 바실리오는 당대 최고의 교육 도시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와 아테네에서 공부한 뒤 수사학 교사로 크게 성공합니다. 세상의 명성에 취하였던 그는, 누이 마크리나의 도움으로 깨우침을 얻고 회심하여 금욕적인 이상에 삶을 바칩니다. 그리고 수도승 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주교로 서임되어 사목자로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게 됩니다. 이때 이미 생전에 ‘대 바실리오’라 불리며 사람들의 존경을 한껏 받습니다.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는 바실리오의 영향을 받아 한동안 수도 생활에 자신을 바칩니다. 그러다..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요한 1,19-20) 사제들이 사제 집안의 사람을 찾아오다 자, 그러면 이제 요한의 두 번째 증언을 살펴봅시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보내어 요한이 누구인지 묻게 합니다. 그들은 세례자와 마찬가지로 사제 가문에 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루카 1,5 참조). 두 부류의 심부름꾼이 세례자에게 오는 사실을 주목하십시오. 한 부류는 유대인들이 “당신은 누구요?” 하고 ..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학자 기념일 / 이수철 신부님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참 사람, 참된 우정 진리이자 빛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늘 머물 때 참 사람, 참된 우정이요 무지의 어둠에서 해방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진리 안에 머물러 참 사람, 참된 우정을 살았던 이라면 모두 익명의 크리스찬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늘 감동하는 것은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조선시대의 이이 율곡과 우계 성혼,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 그리고 엊그제 12월31일 선종 2주기 기일을 맞이했던 전임 교황 베네딕도 16세 교황과 절친들과의 우정입니다. 세상을 떠났어도 얼마나 깊은 참된 우정의 향기를 남기는지 참 많이 깨닫고 배웁니다. “Being.. ~ 성 바실리오와 나자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조재형 신부님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지난 대림 특강 때 예수님의 탄생을, 구약을 통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강사 신부님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성경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신약은 구약 속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 속에서 드러난다.(Novum Testamentum in Vetere latet, Vetus in Novo patet)" 구약과 신약은 서로 독립된 책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중심으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임을 강조합니다. 아담은 인류의 첫 번째 사람이며, 원죄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아담으로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분입니다. 원죄를 가져온 아담과 구원을 가져오신..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반영억 신부님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예수님을 전하는 이의 태도 가끔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말을 씁니다. 경중이나 선후가 서로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요한을 메시아로 착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서슴지 않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시 ‘메시아가 아니라면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엘리야인지 묻습니다. 이 질문에 역시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다시 ’예언자‘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뒤에 오시는 분, 곧 메시아가 계시는데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자신을 한껏 낮추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