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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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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2주간 화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7,6.12-14: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6절) 여기서 거룩한 것과 진주는 소중히 여겨야 하는 모든 영적인 것들이다. 거룩한 것이나 진주는 감추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개 안에 담겨있는 것과 같다. 우리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드러낼 때, 신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명백하게 중요한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미워하고 하찮게 여기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개로 배를 불리고 어떤 이들은 돼지로 배를 불린다. 나는 어떠한 것으로 풍요를 노력하고 있는가?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 연중 제 11주간 금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6,19-23: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19절) 하신다. 이것은 세상의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말씀이다. 재물은 좋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재물의 주인이 되어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에 마음을 쓰고 온통 신경이 거기에 가 있게 되면 마음이 재물에 사로잡혀 어두워지고 만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우상 숭배자가 된다. 하느님보다 그 재물이 우선하고 그 재물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20절) 하신다. 여기에 나오는 하늘은 “하늘은 주님의 하늘”(시편 115,16)에 나오는 하늘이다. 우리는 지나가..
~ 연중 제 11주간 목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6,7-1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것은 아들을 믿는 이들의 특권이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라는 말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말이며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우리에게 든든한 확신을 주실 수 있도록 아버지라 불리기를 바라신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9절), 이는 우리의 기도로 더욱 거룩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한 이름이 나날이 우리 안에서 거룩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살아 우리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찬미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기념일 / 조욱현 신부님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복음: 마태 6,1-6.16-18: 올바른 자선 우리가 자선을 베풀 때는 그 자선이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뜻으로 사람들 앞에서 베풀 수도 있고, 사람들 앞에서 베풀되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사람들 앞에서 베풀지만 남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고, 몰래 베풀지만 남의 눈에 띄고 말 수도 있다. 예수께서는 밖으로 드러난 결과가 아니라 마음속 생각을 말씀하신다. 예수께서는 현재의 것에 관한 관심을 버리라고 하신다. 자신의 덕을 내보임으로써 사람들의 칭찬을 얻으려 하지도 말고, 남 앞에서 넘치게 기도함으로써 신심을 자랑하지도 말라고 하신다. 자선은 자랑하려고 베푸는 것이 아니다. “오른손”, “왼손”의 의미는 이것이다. 오른손은 의인이나 의로운 행위를..
~ 연중 제 11주간 화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5,43-48: 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사랑하여라.”(44절)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명령하신 것은 원수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자신에게서 나쁜 것을 없애 버리기 위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미워한다는 것은 당사자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수 있지만, 미워하는 사람은 영에 큰 해를 입는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한다. 스테파노가 순교할 때,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이를 보여 주었다(사도 7,60 참조).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라고만 하시지 않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45절) 이렇게 원수를 사랑할 때, 그분의 ..
~ 연중 제 11주간 월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5,38-42: 나는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아라 오늘 복음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윤리를 말한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법은 기원전 1700년경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동태 복수법(lex taleonis)이다. 이것이 구약성경 윤리의 일부분이 되었다. 탈출 21,22-25에는 “사람들이 서로 싸우다 임신한 여자와 부딪쳤을 경우, 그 여자가 유산만 하고 다른 해가 없으면, 가해자는 그 여자의 남편이 요구하는 대로 벌금형을 받아야 한다. 그는 재판을 통해서 벌금을 치른다. 그러나 다른 해가 뒤따르게 되면,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고,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라고 하고 ..
~ 연중 제 10주간 목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5,20-26: 살인하지 말라 예수님의 말씀은 살인뿐 아니라 이웃에게 분노하는 것까지 금하신다. 즉 다른 사람에 대하여 적대시하거나 분노를 품어서도 안 된다고 하신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율법학자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분노는 살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을 해하는 것은 분노에서 생긴다. 이유 없이 성내는 사람은 누구든지 생각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형제에게 이유 없이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22절) 하셨다. 자기 형제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혀를 잘 길들여야 한다. 사람의 혀를 아무도 길들일 수 없다면 우리는..
~ 연중 제 10주간 수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5,17-19: 새로운 정신과 옛 율법 율법과 예언서를 만드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그래서 그분은 십자가를 통하여 이 모든 것을 완성하셨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요한 19, 30)라고 하심으로써 모두 이루셨다. 그리고 파스카 신비로 율법을 완성하셨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이 모든 것들은 아무리 작은 계명이라도 잘 보존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가르쳐 하늘나라의 영광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작은 계명도 하늘나라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말만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가르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르치려는 것을 행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