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810) 썸네일형 리스트형 ~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 이정하 ~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어 늘 내 발은 부르터 있기 일쑤였네 한시라도 내 눈과 귀가 그대 향해 열려 있지 않은 적 없었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사람 생각지 않으려 애쓰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그 흔한 약속.. ~ 어머니의 추석 / 글 - 이효녕 ~ 어머니의 추석 돌아가는 세월 앞에 높이 떠서 웃음 내미는 한가위 둥근 보름달 가을의 들판은 빈 들판이 아니라서 한가위 날까지 가득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빚던 어머니 손길 멈추시고 자식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깊이 팬 주름 진 얼굴로 .. ~ 생의 게단 / 헤르만 헤세 ~ 생의 계단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준호 ~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준호 보석으로 당신을 치장해 줄 수는 없어도 따스한 말로 당신을 감싸줄 순 있습니다. 입에 발린 말로 당신을 즐겁게 해줄 수는 없어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당신을 간직할 순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자상한 사람은 될 수 없어도 당신이 알아주는 다정한 사람은.. ~ 살아가는 이유 ~ 살아가는 이유 詩 / 美風 김영국 내가 살아가는 이유 네가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내가 사는 소박한 세상에서 너의 꿈을 펼치려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모습이고 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 용서가 만든 지우개 / 늘 하얀 ~ 용서가 만든 지우개 상대방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 ~ 축복받는 첫 영성체 / 소설가 박완서 ~ 사진 - 김대열 신부님 축복받은 첫 영성체 축복받은 첫 영성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십여 년 전 예비자 교리를 받을 때였으니까 아직 성체를 영한 경험이 없을 때였다. 그때 태생 교우라는 나이 지긋하고 신앙이 두터운 자매님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영세받은 지.. ~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 틱낫한 스님 ~ 이순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모든 것은 세상에 잠시 다녀가는 손님입니다 그러니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한 순간에서 또 다른 한 순간으로 덧없이 흘러갈 뿐입니다 모든 것이 공허하기에 사물에 집착을 하면 할수록 그 공허함에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고통은 공허함에..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