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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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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기도 / 시인- 김남조 ~ 가을의 기도 / 김남조 신이시여 얼굴을 이리 돌리옵소서 못내 당신 앞에 벌받던 여름은 가고 기도와 염원으로 내 마음 농익는 지금은 가을 노을에 젖어 고개 수그리고 긴 생각에 잠기옵느니 여기 이토록 아름차게 비워진 나날 가을엔 기도드려야 하겠습니다 신이시여 가을엔 기도드리게 ..
~ 행복해진다는것 / 헤르만 헤세 ~ 행복해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
~ 새해 새닐은 / 오세영 ~ 새해 새날은 - 오세영 -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부터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
~ 별은 그빛을 자랑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 ~ ◎별은 그 빛을 자랑하지 않는다. ◎ 별은 그 빛을 자랑하지 않는다 장미꽃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듯이 꽃은 살아있지만 그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 물은 그가 담길 그룻을 가리지 않는다. 겸손은 자기 자신을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자기의 선행을 자랑삼지 않는 데..
~ 생의 계단 / 헤르만 헷세 ~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 삶이란 지나고 나면,, / 시인 - 용혜원 ~ 삶이란 지나고 보면 / 용혜원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만 같아 숨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의 빛이 다가..
~ 한잔의 커피 / 시인- 용혜원 ~ ♡한 잔의 커피♡ 하루에 한 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빈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져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
~ 공자의 여섯 가지 미덕과 여섯가지의 폐단 / 법정스님 ~ 공자의 여섯 가지 미덕과 여섯 가지 폐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말과 여섯 가지 폐단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 자로가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앉거라! 내 네게 들려줄 말이 있느니라. 인덕을 좋아하되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