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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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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마시는 커피 / 시인- 용혜원 - 사랑으로 마시는 커피/용혜원 삶이 애달파지고 까닭 없이 슬픔이 다가와도 연인과 사랑으로 커피를 마시며 미소 속에 속삭여지는 목소리를 마음에 담으면 행복해진다 어지럽게 곡예하듯이 출렁거리는 시간들의 흐름도 멈추어 놓고 연인을 만나 따뜻한 눈빛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면 행..
++ 아홉가지 기도 / 시인 도종환 ++ 아홉 가지 기도 나는 지금 나의 아픔 때문에 기도합니다, 그러나 오직 나의 아픔만으로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 나는 지금 나의 절망으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오직 나의 절망만을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 나는 지금 깊은 허무에 빠져 기도합니다, 그러나 허무 옆에 바로 당신이 계심을 알게 ..
- 그리운 이름하나 / 시인 ~ 용혜원 - 그리운 이름 하나/용혜원 내 마음에 그리운 이름 하나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눈을 감으면 더 가까이 다가와 마구 달려가 내 가슴에 와락 안고만 싶은데 그리움으로만 가득 채웁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삶에 생기가 돌고 온몸에 따뜻란 피가 돕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가..
- 눈이 만든 풍경 / 시인 - 용혜원 - 눈이 만든 풍경 - 용혜원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얀 눈길을 걸어봅니다 발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
- 길에서 시를 쓰다 / 김용택 시인 - 길에서 시를 쓰다 - 시인 김용택 - 초등학교 갈 나이에 처음 발걸음을 익힌 그 길 저문 산 그늘 속 흰 토끼풀과 자운영은 때로 까닭 없이 울게 했다. 내가 초등학교 갈 나이가 되어 그 길에 처음 발걸음을 익히기 시작했을 때, 그 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었다. 강물이 굽이쳐 흘러오는 강..
~ 의자 하나가 돼고 싶어요 / 시인 - 신달자 ~ 나이가 들면서 편안한 것을 자꾸 찾게 됩니다. 별로 보기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것을 고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뛰기보다는 걷고 싶고, 걷기보다는 앉아 있고 싶으며, 앉아 있기보다는 누워 있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 ..
- 고독에 대하여 / 시인- 용혜원 - 고독에 대하여 / 용 혜원 사람들 속에 섞여있어도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 둘이 같이 있어도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 혼자 있으면 정말 혼자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고독이 찾아 온다 하루종일 몇날 몇일 전화 한통 걸려오지 않고 편지 한 통 없고 갈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고 모든것이 ..
~ 인연 / 시인- 피천득 ~ 인연 因緣 -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 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