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선(바오로) 신부님 (59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1요한 5,14) 여러분은 기도를 하면 잘 이루어집니까? 기도를 많이 하는데 하느님은 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는 확신이 부족하던가, 아직 때가 아니던가, 아니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에 따라 청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세 번째가 문제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요한의 논리는 하나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을 통해서만 그분을 알 수 있고, 그분의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라 살다보면 그분의 뜻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그분의 뜻을 알게 된 사람..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치유시켜 주신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복음에서 나병환자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 시대에 "가장 버림받은 이, 가장 가난한 이, 하늘의 벌을 받은 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나병환자 치유기사는 예수님의 메시아性을 잘 표현해 주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우선, 나병환자의 입장에서 오늘 복음을 묵상해 봅니다. 나병환자는 정말 그 누구보다도 겸손하고 절실하게 깨끗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확고히 믿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오상선 신부님 ~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1요한 5,3)이고, "그분의 계명은 자기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1요한 4,21)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자기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은 어렵거나 버겁지 않습니다.(1요한 5,3) 왜냐하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1요한 5,4) 요한 사도는 계속해서 자신의 "사랑학 개론"을 전해줍니다. 결국 사랑입니다. 기승전'애'(起承轉愛)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도 사랑이고, 우리의 믿음도 사랑이며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래서 우리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 ~ 주님 공현대축일 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1요한 4,7-8) 여러분은 하느님을 잘 아십니까? 잘은 모르겠는데 좀 알긴 안다구요? 하느님을 잘 알고싶은데 어렵지요? 성경을 많이 읽고 말씀묵상을 열심히 하는데도 잘 모르겠다구요? 사실 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지식적으로는 조금 알 듯해도 하느님은 모든 지식을 초월한 분이셔서 다 담을 수는 없겠지요.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잘 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사랑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껍데기만 아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내가 사랑하는만큼 비례해서 하느님을 안다고 하는 것이 맞..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족보에서부터 이방인 선조 어머니들의 피가 섞인 것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동정녀에게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갓난 아기의 모습으로 탄생하신 메시아인 예수님이 목동들과 동방 박사들의 경배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미 하늘 나라는 선민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 특히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마태 4,16)들에게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내비칩니다. 이제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대피정을 마친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늘 나라 선포의 행업을 전해주면서, 첫 일성(一聲)이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였다고 말합니다. 하늘 나라가 더 이상 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그 어려운 율법의 완벽한 준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죄의 용서를 위한 세례와.. ~ 성 요한 사도 복음 사가 축일 / 오상선 신부님 ~ 사랑의 사도 요한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매일 말씀 묵상을 하고 강론을 쓰는 것이 때론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재촉합니다. 네가 보고 들은 것을 나누라고요.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1요한 1,3) 저의 보잘것 없는 말씀묵상 나눔이 하느님과 누리는 그 친교를 여러분도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과 그 친교를 누리시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랑의 사도 요한이 되어 보세요. 그대가 '보고 들은 좋은 것'을 가까운 이들과 나누시면 되겠지요. 나눔 가운데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요한 20,8)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 ~ 대림 2주간 목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마태 11,12) 정말로 좋은 것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하늘, 공기, 물, 땅, 산과 들, 비와 햇빛 등 하늘이 주는 선물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십니다."(마태 5,45) 그런데 요즘은 그런 하느님의 무상의 선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남에게는 안 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니꺼내꺼 따지고 서로 안 빼앗끼고 더 많이 가질려고 전쟁과 폭력도 불사합니다. 결국 힘있는 자가 더 많이 차지하고 힘없는 자들은 그들이 남기는 부스러기로 연명하기도 합니다. 원래 하느님의 .. ~ 대림 2주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