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8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20주간 수요일 - 이세상의 첫째인 저세상의 꼴찌 / 김찬선 신부님 ~ 어제 복음의 끝과 오늘 복음의 끝은 같은 내용입니다.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종말에 인생 역전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이 세상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저세상에서는 꼴찌가 될 거라는. 그런데 이 세상에서 첫째이던 사람은 무조건 꼴찌가 되는 건가요?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선정을 펼친 세종대왕은 어떻게 되고저처럼 이 세상에서 첫째도 꼴찌도 아닌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그러므로 첫째인 사람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종말에 인생이 역전된다는 것이니역시 인생 종말에 어떤 인생이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순간에도 다시 말해서 죽을 때까지아직도 이 세상이 첫째이고 저세상은 꼴찌인 사.. ~ 연중 제 20주간 화요일 - 순례자와 나그네의 가난 / 김찬선 신부님 ~ 어제 복음에서 부자가 주님 추종에 실패하자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답하시는데이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지금 가난한가?’ 성찰케 되었습니다. 저의 가난에 대해 성찰할 때 지금은 많이 무디어졌지만옛날에는 집착 수준이었다고 할 정도로 무척 가난하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무척 가난했습니다.그런데 그 가난은 물질의 가난보다 아버지가 없는 가난이었습니다.아버지가 없으니 기가 꺾인, 아니, 기가 아예 죽은 가난이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안 계시니 물질적으로도 가난했습니다.고등학교 때까지는 하루 세 끼를 먹은 것이 드물 정도로 늘 배가 고팠고,시내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 와 밥을 먹을 때 슬쩍 나와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돈이 없어 등.. ~ 연중 제 20주간 월요일 - 기껏 사랑하고 / 김찬선 신부님 ~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그러면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랄까 단계를 말씀하십니다.그런데 이것을 다른 복음에선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라고 달리 말씀하십니다. 둘을 합치면 완전한 사람이란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고,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족을 하나하나 메꿔가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로 십계명의 대인 계명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십니다.대인 십계명은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 외에 나머지 계명은‘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처럼 다 하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이것.. ~ 연중 제 19주간 토요일 - 하느님의 것이고, 작은 이들의 것이다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복음에 어린이에게 축복을 청하는 것을 보고제자들이 꾸짖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왜 꾸짖었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축복 청하는 것이 꾸짖음을 들을 만큼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제자들이 터무니없이 꾸짖은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잘못인지. 주님께서 쉬시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기에?주님께서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기에? 이중 어떤 하나가 그 이유일 수 있지만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제자들이 어린이를 업신여겨서 그런 것이 아닌지 추측이 됩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말씀하심으로 어린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는 제자들을도리어 주님께서 꾸짖으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곱씹어 보면 제자들은 아직도 세상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이 세상에서는 힘 있는 사람들만.. ~ 연중 제 19주간 금요일 - 하느님께서 짝 지어주신 뜻 / 김찬선 신부님 ~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지금까지 한 번도 결혼하고 싶은 적이 제게 없었다는 점입니다여자를 싫어한 것도 아니고 연애를 싫어한 것도 아닌데,다시 말해서 연애는 하고 싶었는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도 생활을 제가 원했기에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결혼 자체를 제가 그리 원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그러니까 수도자가 되지 않았어도 저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수도자도 안 되고 결혼도 안 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제가별반 다르지 않고 그러니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사돈 남 말하는 격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저의 수도 생활이 저의 선택이 아니라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지금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한때 수도원을 떠났었습니다.입회한 지 십 년 .. ~ 성모 승천 대축일 -은총으로. 은총으로, 은총으로 / 김찬선 신부님 ~ “아들을 낳으실 때 아무 흠 없이 동정성을 간직하신 그분께서사후 당신의 육신을 아무 부패 없이 간직하셔야 마땅했다.태중에 창조주를 모셨던 그분은 하느님의 집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성부의 정배가 되신 성모님께서는 하늘의 신방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모 승천 교리를 믿을 교리가 되게 한 다마스쿠스의 요한의 이 선언은흠 없이 주님을 낳으신 마리아가 부패 없이 승천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시고 흠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가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패 됨 없이 하늘로 오르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며,은총으로 시작하신 주님께서 은총으로 끝맺음도 해주실 것이라는 얘기지요. 사실 오늘 축일의 의미도 마리아가 당신의 능력이나 공로로 하늘에 오르셨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 연중 제 19주간 수요일 - 육신의 병보다는 영혼의 병을 / 김찬선 신부님 ~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어제 복음은 백 마리 양 가운데 길 잃은 한 마리 양의 비유인데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 하나라도잃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형제가 나에게 죄를 짓거든 단둘이 만나서그를 타이름으로써 그를 죄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라고 하시고,그래도 안 되면 둘이 타이르고 최종적으로는 교회에 알려서 고쳐주라 하십니다. 어제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서라도 한 마리를 찾으라고 하심과 같이한 사람을 구하는 데 온 공동체가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한 사람이 잘못하.. ~ 연중 제 19주간 화요일 - 어린이스런 회개와 어른 스런 회개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주님께서는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라고,그래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저는 오늘 ‘어린이스러운 회개’와 ‘어른스러운 회개’를 묵상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어린이는 철부지 어린이가 아닐 것입니다.철부지 어린이는 보통 자기밖에 모릅니다.그래서 늘 자기중심적이고 배려할 줄 모르며 처신이 미성숙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스러운 회개는 이런 어린이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하늘나라에 어울리는 어린이요 회개일 터인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첫째로 단순함입니다.복잡하지 않은 것이고,복잡하지 않다는 것은 여러 가지가 얽히고설키지 않은 것이고,여러 가지 또는 상반된 가치와 욕심이 얽히고설키거나 ..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