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80)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21주간 화요일 - 하느님 관상 앞에서 나- 관상을 / 김찬선 신부님 ~ 옛날과 비교하여 관상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는 요즘입니다.기도하면서 좀 더 차원 높은 기도를 하고 싶은 갈망 또는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상이란 근본적으로 보는 것,다시 말해서 직관 또는 지복직관의 문제이기에관상을 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바로 눈이 멀었기 때문이요반대로 관상을 잘하고 있다면 그것은 눈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니 그만큼 눈이 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눈이 멀어서 불행하다고,눈이 멀어서 하느님 관상을 못하기에 불행하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눈먼 바리사이야!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눈이 멀고 어떻게 하다가 눈이 멀게 되었을까요?이것은 제가 자주 얘기하는 것으로서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 ~ 연중 제 21주간 월요일 - 성사가 되게 하는 감사기도 / 김찬선 신부님 ~ 한번 나눈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 되던 해가 서품 30주년이었습니다.그래서일까 지난 삶을 진지하게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가 성찰의 결과였습니다.제가 잘못 산 것 가운데 하나가 형제들에 대해 늘 불만이 많았고,형제들에게 감사하고 형제들에 관해서 감사할 줄 몰랐던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찰과 반성 후 역전이 일어났습니다.나 같은 사람과 살아준 형제들과 살아주는 형제들에게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뿐 아닙니다.제 주변에서 저를 참아주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저는 많이 무심하고 건망증이 심하고 허점이 많고 그런데도 일을 많이 저지릅니다. 며칠 전에는 너무 미안한 일이 있었습니다.이글을 그분이 보실지 모르지.. ~ 연중 제 21주일 - 정답은 나와 있는데 우리의 대답은? / 김찬선 신부님 ~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택 장애 또는 결정 장애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그래서 수도원만 해도 나이 먹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고,결혼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늦게 떠밀려 결정하는 사람 수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것은 요즘 젊은이만이 아닙니다.옛날에도 젊은이들은 선택의 고민이 많았습니다.사실 젊은이들은 늙은이보다 선택이 어렵습니다. 그것은 젊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고뒤집어 말하면 늙을수록 선택의 폭이 좁기에늙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자기의 선택에 안주하곤 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아직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어렸을 때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였지요.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기 능력에 따라 그리고 자기 욕망에 따라하나하나 선택지를 좁.. ~ 성 바로톨로메오 축일 - 보시는 것을 보는 관상의 눈, 관상의 교환 / 김찬선 신부님 ~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주님께서 나타나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지만나타나엘은 예수님에 대해 편견적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것만 놓고 보면 나타나엘이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처럼편견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어지는 얘기를 보면꽉 막힌 사람이나 완전히 닫힌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필립보의 제의랄까 초대를 거절하지 않고 주님께 갔으니 말입니다.그러고 보니 나타나엘은 꽉 막히거나 닫힌 사람이라기보다는오히려 하느님 신비에 열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도 여느 이스라엘 사람처럼 나자렛에서 메시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알고 있었고 믿기도 하였지만 자기의 인간적인 생각에하느님 신비의 문까지 닫는 사람은 아니었음에 틀림이 없.. ~ 연중 제 20주간 금요일 - 그런 사랑 / 김찬선 신부님 ~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프란치스코는 “덕들에게 바친 인사”에서 지혜를 여왕 덕이라고 합니다.“여왕이신 지혜여, 인사드립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왜 다른 덕들은 그저 귀부인이라고 하고,지혜를 덕들 가운데서 여왕이라고 하는지. 그것은 오늘 주님 말씀과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율법의 모든 계명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계명이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잖습니까?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지난주 저의 가난 역시에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저만 해도가난을 제일 중요시하는 우를 범했고가난하지 않다는 이유로 형제들을 미워함으로써 가난 때문에더 중요한 계명인.. ~ 연중 제 20주간 목요일 - 하느님 체험의 단계들 / 김찬선 신부님 ~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임금이 진정 그들의 임금이었다면 그 신하나 백성이임금이 초대한 아들의 혼인 잔치에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임금을 우습게 생각한 것이고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유를 생각하며 우리의 하느님 체험에 대해서 성찰했고,우리가 하느님을 체험한다면 우선 두려움의 하느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지혜의 시초라고 했고지혜로운 사람은 그 겸손으로 인해 하느님 두려워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하느님을 알아 뵙지.. ~ 연중 제 20주간 수요일 - 이세상의 첫째인 저세상의 꼴찌 / 김찬선 신부님 ~ 어제 복음의 끝과 오늘 복음의 끝은 같은 내용입니다.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종말에 인생 역전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이 세상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저세상에서는 꼴찌가 될 거라는. 그런데 이 세상에서 첫째이던 사람은 무조건 꼴찌가 되는 건가요?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선정을 펼친 세종대왕은 어떻게 되고저처럼 이 세상에서 첫째도 꼴찌도 아닌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그러므로 첫째인 사람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종말에 인생이 역전된다는 것이니역시 인생 종말에 어떤 인생이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순간에도 다시 말해서 죽을 때까지아직도 이 세상이 첫째이고 저세상은 꼴찌인 사.. ~ 연중 제 20주간 화요일 - 순례자와 나그네의 가난 / 김찬선 신부님 ~ 어제 복음에서 부자가 주님 추종에 실패하자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답하시는데이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지금 가난한가?’ 성찰케 되었습니다. 저의 가난에 대해 성찰할 때 지금은 많이 무디어졌지만옛날에는 집착 수준이었다고 할 정도로 무척 가난하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무척 가난했습니다.그런데 그 가난은 물질의 가난보다 아버지가 없는 가난이었습니다.아버지가 없으니 기가 꺾인, 아니, 기가 아예 죽은 가난이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안 계시니 물질적으로도 가난했습니다.고등학교 때까지는 하루 세 끼를 먹은 것이 드물 정도로 늘 배가 고팠고,시내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 와 밥을 먹을 때 슬쩍 나와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돈이 없어 등..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