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8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19주간 월요일 - 하느님 사람만으로 너무 충분한 / 김찬선 신부님 ~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수원이지만마음의 고향은 전라남도 신안의 자은도입니다. 1980년대 한 보름 정도 지냈던 곳인데도 그곳이 제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마음의 고향이란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고그래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곳이지요. 그때 저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을 소개받아서 찾아갔습니다.천주교 주소록에서 목포 북교동 성당 주임 신부님 전화번호를 찾아신부님이 자주 가시지 못하는 공소를 소개해달라고 해 간 것입니다. 그때는 저도 30대 초반으로서 바오로와 프란치스코처럼복음을 선포하고 싶었던 순수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찾아갔던 것입니다.바오로 사도는 자기의 복음 선포를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 ~ 연중 제 19주일 - 믿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찬선 신부님 ~ “그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다.그때 천사가 나타나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Panis Angelicus, 천사의 빵/음식.오늘 엘리야는 잠자다가 천사가 주는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이 열왕기 얘기를 듣고 믿지 않는 많은 사람은‘자다가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라고 할 것입니다.오늘 주님께서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말씀하시는 것을 듣고도 사람들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저 사람’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분이 아니며,‘저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은 더더욱 아닙니다.결국 믿음의 문제입니다.엘리야가.. ~ 연중 제 18주간 금요일 - 사랑의 숨 / 김찬선 신부님 ~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에서 ‘목숨’의 의미를 오늘은 새겨보려고 합니다.주님께서 ‘자기 목숨’과 ‘목숨’을 구분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런 구분이 없을 겁니다.자기 목숨을 잃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사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소용없고 명예도 소용없는데목숨을 잃으면 내게는 세상도 하느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치 순위는 목숨이 그리고 건강이돈보다도 온 세상보다도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목숨을 또 나누십니다.자기 목숨을 따로 떼어 말씀.. ~ 연중 제 18주간 목요일 - 주님은 내겐 어떤 분 / 김찬선 신부님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 질문을 주님께서 제게 하셔도 저는 베드로와 똑같은 답을 할 것입니다.정답을 얘기한다면 그렇게 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정답이 아니라 주관적인 답을 듣기 원하신다면,다시 말해서 주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냐고 물으시는 거라면어떤 분이라고 답할지 오늘 저는 생각게 되었습니다. 보통 하느님을 얘기할 때심판자이신 하느님과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얘기하는데,이 가운데서 저에게 하느님은 사랑과 자비의 구원자 하느님이십니다.그런데 어제는 성무일도를 바치다가 사무엘기의 말씀이 가슴을 찔렀습니다. “주님은 사람의 생사를 쥐고 계시어 *지하에 떨어뜨리기도 하시고 끌어올리기도 하시나이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하시고 가멸지게도 하시며 *쓰러뜨리기도 하시고 일으키기도 하시나이다... ~ 연중 제 18주간 수요일 - 내 식의 영원한 사랑 / 김찬선 신부님 ~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영원한 사랑’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순간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인데이 영원한 사랑에는 달콤한 것만 있지 않고,벌로서 좌절을 주실 때도 있으며,깨우치시고자 큰 고통도 주시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벌도 사랑이요 고통도 사랑이라는 말이고,사랑하기에 벌을 주시고 사랑하기에 고통을 주시는 거라는 말이며,더 나아가서 구원을 위해 벌을 주시고 구원을 위해 고통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또 이런 얘기도 되겠습니다.영원한 사랑은 순간..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희망의 증인으로 뽑힌 우리 / 김찬선 신부님 ~ “그리스도께서는 뽑힌 증인들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어제자들 마음속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없애 주셨으며,머리이신 당신에게서 신비롭게 빛난 그 영광이,당신 몸인 교회 안에도 가득 차리라는 것을 보여주셨나이다.” 오늘 감사송인데 뽑힌 증인들 앞에서 십자가 죽음을 대비하여주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주셨음을 노래합니다.그래서 저는 오늘 나눔을 증인으로 뽑힌 우리로 정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두 번째 수난 예고를 앞두고,그러니까 당신의 수난을 앞두고 당신의 신적인 모습을뽑힌 제자들에게만 보여주신 것인데 여기에 의도가 있습니다. 변모의 의도는 간단명료합니다.당신이 돌아가셔도 절망하지 말라는 것이요 희망을 보라는 것이요,가장 참혹한 순간에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 ~ 연중 제 18주간 월요일 - 하느님 잔선의 통로들 / 김찬선 신부님 ~ “예수님께서는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오늘 복음은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얘기입니다.제자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걱정하고,그들을 돌려보내자고 주님께 제안합니다. 가진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이런 생각을 우리가 나무랄 수가 없습니다. 저도 보통 그렇게 생각하고 아마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니 말입니다.그래서인지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나무라시지는 않고 그러나“그들을 돌려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십니다. 그러니까 나무라시지는 않고 새로운 길을 가르쳐주시고자 하심입니다.새로운 길이란 제자들이 먹을 것을 주긴 하지만 실은 당신이 주시는 방식인데지금까지 제자들은 이렇게 줘 본 적이 없고 어쩌면 우리도 그렇습.. ~ 연중 제 18주일 - 일용할 양식 / 김찬선 신부님 ~ 정해진 양식,필요한 양식,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할까? 풀어서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할까?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청해서 먹어야 할까? 오늘 탈출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만나를 줄 터이니 일용할 양식만 거두라는 말씀입니다.만나란 하느님께서 주시는 양식입니다.거두는 수고를 인간이 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양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수고를 한다 한들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그 수고가 헛되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베드로가 고기잡이할 때의 그 사건입니다.베드로는 갈릴래아 최고의 어부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