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8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17주간 토요일 - 믿고 싶은 대로 믿는 / 김찬선 신부님 ~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언자의 사명과 운명을 잘 보여줍니다.예언자는 하느님께 파견받은 자이고,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파견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어느 도성이 잘살고 있다면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파견하시겠습니까?예를 들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하느님 뜻대로 잘살았다면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파견하셨겠습니까? 잘살지 못했기 때문이고,그러니 파견된 예언자는 잘못 살고 있다고 쓴소리해야 하며,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이 도성은 망할 것이라고 예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듣고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그러니 힘없는 사람은 억지로 참지만 힘이 있는 사람은그리고 집단은 가만히 있지 않고 심지어 죽여.. ~ 포르치운쿨라 축일 - 희망과 열정의 포르치운쿨라 / 김찬선 신부님 ~ 포르치운쿨라 축일 어제 그리고 지난 10일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그 의미가 무엇일까?특히 올해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올해 축일을 지내는 곳이 이곳 아시시 마을이기 때문이고,이곳에서 처음으로 이 축일을 지내기 때문입니다. 원래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제주에서 하려고 했는데이곳 아시시 마을에서 서울 3개 지구 합동으로 축제를 지낸다는 말을 듣자마자이곳을 향해 행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 이름을 아시시 마을이라고 하고,이곳에서 포르치운쿨라 축제를 지낸다고 하니이곳이 서울 지구 형제회들의 아시시와 포르치운쿨라가 되겠구나,아니, 더 나아가서 되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이렇게 되도록 저와 우리 행진단이 일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던 것.. ~ 연중 제 17주간 수요일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주님의 비유를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하늘나라는 보물입니다.모든 것을 다 팔아 살만큼 대단한 보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그래서 눈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라는 시편이 생각납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우리가 맛보고 깨달았다면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그것을 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맛보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합니다.왜냐면 그것은 세상 단맛들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쓴맛 덕분에 천국 단맛을 찾게 해야 합니다.이런 면에서 오늘 예레미야서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사람들의 저주를 받는 덕분에 하느님 말씀에서 위로를 받.. ~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축일 - 거룩한 가족 / 김찬선 신부님 ~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거룩한 가족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이 옛날에는 성녀 마르타의 축일이었습니다. 이 말은 옛날에는 마르타의 동생과 오빠는 성인으로 공경받지 못했다는 말이고, 마르타만이 가족들을 대표하는 성녀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세 분을 성인으로 같이 기념하는 새로운 전례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의미도 있고 과거에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것을 이제 제대로 조명하는 의미가 있을 텐데 제 생각에 이것이 더 중요한 의미입니다. 한 가족이 모두 주님의 사랑을 받았고, 한 가족이 모두 주님을 사랑한 것에 의미를 두는 것 말입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저는 이순희 루갈다와 유중철 요한 동정 부부를 높이 삽니다 부부가.. ~ 연중 제 17주일 - 소용없는 것을 소중히 쓰는 / 김찬선 신부님 ~ 빵의 기적 얘기는 네 복음에 다 나오는 얘깁니다.그런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특히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 비교할 때 조금 더 다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데요한복음에서는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의 역할을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데 비해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와 안드레아 사도가 특별히 거명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안드레아 사도의 언급입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등장시키고안드레아 사도는 다른 곳에서처럼 사람을 주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안드레아 사.. ~ 연중 제 16주간 토요일 - 밀이라는 자가 가라지다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우리 공동체를 보면 가라지가 꼭 밀 가운데 섞여 있는데,그 가라지들을 우리가 뽑으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잘 솎아낼 능력이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오늘 저는 다른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까 합니다. 지금 나는 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나를 밀이라고 생각하는가? 가라지라고 생각하는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자기를 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라지입니다. 자기를 가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밀이고다른 사람을 가라지라고 생각하고 솎아내려는 사람이 실은 가라지입니다. 오늘은 이 짧은 묵상 나누기만 하겠습니다. ~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 귀는 있지만, 마음이 없는 / 김찬선 신부님 ~ 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립니다.귀로 들은 말이 마음에까지 가야 듣는 것인데마음에까지 가지 않도록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마음에까지 오면 마음이 괴로우니까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심은 존재건 말이건 일이건 그것들을 마음에까지 끌어당기고,무관심은 그런 것들을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관심에 두 가지 관심이 있습니다.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사랑의 관심은 유익의 관심이고,욕심의 관심은 이익의 관심이라고. 우리는 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근본적으로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고,존재의 유익을 위한 일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 ~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고배를 마셔야 축배도 / 김찬선 신부님 ~ 제자들 가운데 저만 그리된 것이 아니겠지만 주님,제가 당신의 첫 제자가 된 것은 저의 선택이 아니라당신 선택이고 당신에게 홀려 당신을 따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저는 진짜 당신에게 홀렸습니다.이것저것 재어 보고 당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도깨비에게 홀리듯 홀려서 당신을 따라갔습니다. 처자식이 있고 그래서 벌어먹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에게 와서느닷없이 “나를 따르라!”라고만 했는데 그냥 따라갔으니 홀린 것이지요. 그런데 저뿐 아니라 제 동생도 그리고 베드로와 안드레아도 그랬으니저의 문제만이 아니고 당신에게 끄는 힘이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따라다닐 때 당신의 말을 듣고 있으면당신 말씀에는 권위가 있었으며 그것은 영적인 권위였기에악령들도 그 말씀에 꼼짝하지 못하고 쫓겨나거나 호수..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