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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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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7주간 토요일 -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언제나 / 김찬선 신부님 ~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오늘 야고보서는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라고 합니다.이 말은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지 않고 무엇을 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제 생각에 고통을 겪을 때 의외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신론자들이지요.이들은 신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니 고통은 물론어떤 경우든 무엇을 하든 하느님과 관련 없이 생각하고 행위를 합니다. 하느님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문제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 가운데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존재를 부정하지 않을 뿐 실제의 삶은 하느님과 상관없이 사는 사람이겠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이 실제 삶에..
~ 연중 제 7주간 금요일 - 원망은 하느님께 / 김찬선 신부님 ~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오늘 야고보서는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권고하는데저는 사람에게 원망하지 않는 편입니다.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아버지가 한번 원망스러운 적이 있었는데얼마 가지 않아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버리고 가셨다면 아버지를 원망하겠지만하느님께서 아버지를 데려가신 것이기에 그런 것입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원망이건 무엇이건 시선을 하느님께 돌리게 된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이 원죄입니다.시시하게 아담과 하와가 원죄가 아닙니다.하느님께서 그런 존재로 만드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만든 분이시고,인간은 그렇게 된 존재입니다. ‘잘되면 자기 공, 안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로조상 탓하지 말고 자기가 자기..
~ 연중 제 7주간 목요일 - 마음에 소금을 뿌려라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독서는 부자들의 죄에 대해 경고하고,복음도 죄짓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어느 정도로 엄중하냐 하면 죄짓게 하는 것이라면그 손발은 잘라 버리고 눈은 빼 던져 버리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강하게 반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죄짓게 한다면 정말로 손발을 자르라는 말인가?우리 인간은 다 살자고 밥 먹는 것이고,살기 위해서 죄도 짓지 말자는 것인데 이 말씀은살라는 얘기가 아니라 죽으라는 얘기밖에 되지 않지 않은가? 우리 지체 중에 죄짓지 않게 하는 지체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이러다가는 남아나는 지체가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주님의 가르침도 정말로 이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며지체를 다 잘라낼 정도로 마음을 단단히..
~ 연중 제 7주간 수요일 - 선행 독점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복음을 묵상하는데 왜 그런지 어제 독서 야고보서와 자꾸 연결되었습니다.오늘 복음은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주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이것을 막으려고 했던 요한의 속 좁은 생각을 주님께서 고쳐주시는 내용입니다. 어제 야고보 사도의 말은 이렇습니다.“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청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주시지 않을 것을 청하기 때문이고,청해도 주시지 않음은 당신 뜻을 거스르는 나쁜 것을 청하기 때문이며,당신이 주고자 하시는 좋은 것을 우리가 청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하느님의 뜻이 다를 때 일어나는 것인데이때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
~ 연중 제 7주간 화요일 - 하늘까지 치고 올라가 / 김찬선 신부님 ~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랑의 사람과 겸손의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이 되기 더 어려울까?그러면서 탁 든 생각은 겸손의 사람이 더 되기 힘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영적으로는 둘 다, 우리가 되고 싶은 겁니다.겸손한데다가 사랑하기까지 한다면 그것이 최상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랑은 인간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지만,겸손 특히 낮은 것은 인간이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겸손과 작음과 낮음은 인간적으로는 싫은 것을,완덕의 이유와 영적인 이유로 되려고 하는 것이겠습니다. 완덕과 영적인 이유라면 하느님 앞에서..
~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 - 성숙한 기도 / 김찬선 신부님 ~ 잘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로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은2018년 처음 축일로 지내기 시작한 축일이고 이동 축일입니다.곧 어느 한 날로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성령 강림 대축일다음 날 지내게 되어있는 축일입니다. 그러니 이 축일은 성령과 마리아 사이에,또는 성령 강림과 마리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관계일까요? 이 축일 독서로 창세기 뱀과 하와 얘기를 우리는 듣습니다.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그 자손인 우리에게 원죄를 안긴 어머니입니다.여기서 뱀은 성령과 반대되는 악령이지요. 이에 비해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낳으심으로써그 영적 자녀인 우리에게 구원을 안긴 우리의 어머니시고 교회의 어머니시라는얘기를 오늘 독서 창세기를 통해 교회 전례는 얘기하는 것입니다. ..
~ 성령 강림대축일 - 우리 공동체에도 성령이 내려오실까? / 김찬선 신부님 ~ 지금 우리 공동체에도 성령께서 내려오실까?내려오시면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 찰까? 이것이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 저에 대해 하는 성찰이고,제가 우리 공동체들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는 성령께서 나에게 내려오시길 바랄까?우리 공동체는 성령께서 내려오시길 바라는 공동체일까? 우리는 영성 생활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고,감히 영성 생활 공동체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런데 영성 생활이란 무엇입니까?정신(spirit)을 사는 삶,성령(Spirit)을 사는 삶이 아닙니까? 성인들 특히 프란치스코는 영을 많이 강조했고 성령으로 살았습니다.육의 영(spirit of the flesh)이니 주님의 영(Spirit of the Lord)이니기도와 헌신의 영(spirit of prayer and devotion)에 관하여 얘기했..
~ 부활 제 7주간 토요일 - 상관하지 않아 방해받지 않는 / 김찬선 신부님 ~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로써 부활 시기를 끝내는 우리 교회는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부분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죽었는지,그 최후를 두 성경이 들려줄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아무 방해받지 않고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얘기와아무 상관 말고 주님 따르라는 말씀을 베드로 사도가 듣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것은 영화나 소설에서 결말을 짓지 않고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것과 같은 수법일까요? 제 생각에 이것은 그런 것이기보다는 주님을 따름과복음의 선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되기 위해서는 누구에 의해 그만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