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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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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2 주간 목요일 - 큰 사람 / 김찬선 신부님 ~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언급하며 큰 인물에 대해 말씀하시니오늘은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큰 인물 하면 꿈과 비전이 큰 사람,포용력이 있고 마음이 넓은 사람,소탐대실하지 않는 사람 곧 작은 이익을 탐하다큰 것을 잃지 않고 대의를 쫓는 사람 등이 당장 떠오릅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굽힐 줄 아는 사람,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공동선이나 이웃 사랑을 위해 손해 볼 줄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주님께서 가장 큰 인물이라고 칭송한 세례자 요한이 바로 이런 사람이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가장 큰 인물이라고 한 맥락은 좀 다릅니다.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는 세례자 요..
~ 대림 2주간 수요일 - 주님께 가기만 하면 / 김찬선 신부님 ~ 요즘 저는 유명 강사들에게 사람들이 몰려가고,그들의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을 볼 때 마음 불편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오라고 하시는데 그들에게 가니 말입니다.우리 신자들도 그러니 더욱 마음이 불편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저는 안 그럴까요?예, 저는 이런 마음이기에 그들에게 가지는 않습니다.저는 안식을 얻는 법은 확실히 주님께 배웠고 배운 대로 살려고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배웠건만주님께 힘을 얻어 안식을 누리려고 하지 않고피곤을 덜어 안식을 누리려고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그저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배터리는 충전해야지 지속 사용할 수 있지사용을 중지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용한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는 것..
~ 대림 2주간 화요일 - 사랑하며 기도하며 / 김찬선 신부님 ~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오늘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시는데누구보고 위로하라는 말씀일까요?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죽는소리하는데누가 누구를 위로한다는 말입니까?정해진 사람이 있습니까? 정해진 사람은 없지만 뽑힌 사람은 있습니다.물론 하느님께서 위로자로 뽑으실 때 응답한 사람이고,자기는 위로자가 되기 싫고 위로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사람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고 합니다.물론 하느님께서 적게 뽑으시기 때문이 아니라 응답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는 천당이 비좁아서 천국 문이 좁은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아무튼 위로자로 주님께서 부르실 때 뽑히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번 생각해볼 것입니다.나는 위로받는 사람인 것이..
~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 - 정결과 사랑의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무염시태 축일에 관해 묵상하다가 느닷없이옛날 신학교 때 들은 원로 신부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가서 그런 강론하지 말라는 것으로서당신 본당에 새 사제가 보좌신부로 왔는데오늘 무염시태 축일 강론을 이렇게 했답니다. 곧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예수님을 잉태하신 것으로 말입니다.그런데 오늘 축일은 그런 것이 아니지요.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기념하는 거지요. 그리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이기에마리아의 공로가 아니고 그렇다고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의 공로도 아니지요. 하느님에 의해 그리고 천지창조 이전부터 있었던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잉태되신 것이며.그렇기에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은 순전히 은총이지요. 그래서 엘리사벳이 말하듯 은총을 가득히 받은 마리아인 겁니다.그러니 마리아를 ..
~ 대림 2주일 - 오실 길을 다시 마련하는 / 김찬선 신부님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오늘 대림 제2주일에 우리는주님께서 오시는데 그 길을 마련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서 주님께서 길이 없어 못 오시나,길을 내지 못해서 못 오시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주님께서 오시는 길은 주님께서 내실 것입니다.이 말은 주님의 길을 우리가 내기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의 차원에서 하는 말입니다.우리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주님의 길을 낼 수 있단 말입니까?‘주님, 주님께서 오시는 길은 제가 내겠습니다.’라고 감히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는 말은 어떤 뜻이겠습니까? 주님께서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시는 길은 주님께서 마련하시지만주님께서 나에게 오시는 길은 내가 마련하고,우리에게 오시는 길은 우리가 마..
~ 대림 1주간 토요일 - 우리 할 일은 없을까? / 김찬선 신부님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께서 오셨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는가?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주님께서 오시는데 우리가 할 일이 없겠습니까?대림절이라고 하는데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습니까? 오셔도 무관심하고 환영하지 않는 사람도 많으니기다리기라도 하고 환영까지 하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좀 더 사랑한다면,주님 사랑을 본받아 이웃 사랑을 한다면 주님처럼“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구나!” 하며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뭔가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야겠지요. 오늘 주님께서 수확할 것이 많다고 하시는데씨 뿌리는 것까지는 우리가 해야 하겠습니다. 그다음은 우리가..
~ 대림 1주간 금요일 - 뵙고 싶은 욕망 / 김찬선 신부님 ~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대림절이 시작되어 계속 그리고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다리 저는 이 말 못하는 이 눈먼 이입니다. 오늘 얘기도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얘기인데엉뚱하게 이들 가운데 누구의 고통이 더 클까 생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보지 못하는 이의 고통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되었던 것인데즉시 모든 고통은 자기의 고통이 제일 큰 법이니 그런 생각은쓸데없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신 생각의 방향을 돌려일생 보지 못한 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생 그렇게 살았으면 이제 적응이 됐을 텐데계속 그대로 살지 굳이 주님께 찾아와 보게 해달라고 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보고 싶은..
~ 대림 1주간 목요일 - 먼저 행복하고,같이 행복한 / 김찬선 신부님 ~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는 주님 말씀은내 말을 안 들으면 쥐뿔도 없고 잘 들어야 떡 한 조각이라도 주겠다는우리 인간적인 처사와 같은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내 맘에 들고 안 들고’가 하늘나라 입국의 기준인가 그 말입니다.그럴 분이 아니고 그러니 그럴 리 없지요. 주님께서는 당신 좋도록 아버지 말씀 들으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우선 당신 말 들으라고 하지 않으시고당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라고 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오심과 함께 아버지의 나라 곧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공생활 제1성으로 말씀하셨고 아버지의 나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