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선(바오로) 신부님 (58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대축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9.mp3 2.37MB 한국 교회에 신앙의 초석을 놓은 순교 성인들을 기리며 경축하는 오늘, 미사의 말씀은 의인이 받을 몫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 9,24) 사람이 가장 직면하길 어려워하는 주제가 죽음이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항상 이 죽음이 끼어듭니다. 당신의 신원과 소명을 말씀하실 때에도 수난과 죽음이 늘 언급되고, 당신을 따르려면 십자가와 그 죽음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이르시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죽음이란 존재는 어쩌면 참 당연합니다. 죽음이 없다면 지상의 유한한 생명에서 무한의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관문이나 경계가 부재하는 것이니까요. 유한한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하나의 생명을 포기해야만 더 .. ~ 연중 제 24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8.mp3 1.91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어떻게 열리는지 보여 주십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루카 8,5)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씨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씨를 뿌리러 나간 사람"에게서 이 세상에 강생하신 성자 예수님이 보입니다. 이는 인류를 위한 첫번째 오심입니다. "악마, 시련,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 신앙 여정에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위협이 되는 걸림돌들입니다. "길"에 떨어진 씨는 "악마"가 앗아가 버리고, "바위"에 떨어진 씨는 "시련"의 때가 닥치면 말라버립니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으로 숨이 막혀 버리지요. 사람의 아들이 정성껏 하느님 말씀을 뿌리시지만, 75%의 씨.. ~ 연중 제 24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7.mp3 2.19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이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일러 주십니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루카 8,1)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루카 8,2)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루카 8,3) 복음은 예수님의 선교 여행에 함께 동반한 이들을 나열합니다. 열두 제자는 물론 영육의 고통에서 해방된 여인들, 그리고 또 다른 여인들이 예수님 곁을 지켰습니다. 열두 제자가 그리 뛰어난 면면을 지닌 엘리트들이 아니었던 것처럼 여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손길이 아니었으면 여전히 악령과 병고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경우도 적지 않았지요. 그들에게 예수님은 참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5.mp3 2.40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성모님의 마음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 ...가 서 있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낸 바로 다음날에 우리는 그 십자가 아래 머물러 계신 성모님을 만납니다. 교회가 십자가 위에서 창에 찔려 피와 물을 쏟으신 예수님의 성심을 경배하는 "예수 성심 대축일" 바로 다음날에 "티 없으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인류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의 순종과 성모님의 믿음의 순종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찔리리라."(입당송) 마리아의 고통은 이미 시메온에 의해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영혼이 칼에 찔리는 고통은 대부분 이스라엘에서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된 아들로 인한 것..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3.mp3 1.62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구원의 보편성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루카 7,2) 한 백인대장이 병들어 죽게 된 노예를 위해 예수님께 도움을 간청합니다. 이방인인 자기가 예수님을 직접 찾아뵙기에 합당치 않다고 여겨 유다인 원로들을 보낸 것입니다. 백인대장은 유다인 입장에서 보면 구원에서 제외된 이방인이지만, 실상 그의 겸손과 믿음, 통찰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거기에 더해, 종에 대한 사랑 역시 놀랍게 다가옵니다. 당시 신분제도와 관습으로 보면 종은 소유물로 취급해도 되는 존재이지만 백인대장은 그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소중히 여기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섭니다.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의 몸값으로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1티모 2,6).. ~ 연중 제 24주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2.mp3 2.33MB 오늘 미사의 말씀에서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선 우리의 운명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마르 8,2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 다른 예언자 중 하나라고 여겼다고 하지요. 제자들은 이 질문을 통해 그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맺혀진 상을 직면하고 구체화하는 때에 이른 것입니다. 그들은 각자에게 주님이 누구이신지 지식과 믿음과 사랑을 총동원해 고백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베드로가 그분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자 예수님은 곧바로 사람의 아들이 겪어야 할 고난과 죽음을 예고하시지요.. ~ 연중 제 23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9월 11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2021.09.11.mp3 1.55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가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 ...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루카 6,47-48) 나아오고, 듣고, 행하는 세 행위가 주님을 향하고 주님과 연관될 때 존재의 참 모습, 참 의미를 찾게 됩니다. 이는 세상에 널린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 그 때깔 좋고 현란한 허상들을 헤치고 저 깊이에 숨어 계시는 주님을 찾아 다가오는 이에게만 열리는 선물입니다. 주님께 나아오고, 그분의 말을 듣고, 들은 바를 행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의 방향성과 경청과 실행이 그를 나날이 .. ~ 연중 제 23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09.10.mp3 2.05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살피라고 초대하십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루카 6,39) 육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 이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볼 수 있는 사람의 감각과 체험을 통해 사물에 대해 배우면서 생활을 익혀가야 하지요. 이는 비단 육적인 시력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눈먼 이를 비유로 영적 시력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사실, 차라리 육적인 눈의 문제라면 상황은 훨씬 수월할 겁니다. 눈먼 이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적어도 타인에게 무턱대고 길을 인도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혹 그렇더라도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고 익힌 뒤에야 조심스레 나서겠지..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