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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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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9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21.08.14.mp3 1.96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주님 앞에 우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 주십니다. 제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훼 하느님 신앙에 대해 거듭 다짐을 받습니다. "이제 너희는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겨라."(여호 24,14)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여라."(여호 24,23)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가나안 땅에 대한 정복이 끝나고 여호수아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힘 주어 이야기합니다. 경외심과 온전한 의탁, 진실된 섬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향해 기울어지는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이..
~ 연중 제 19주간 목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마태 18,21) 베드로가 예수님께 여쭙니다. 제자단 안에서, 밀려드는 군중 사이에서, 사사건건 트집 잡는 종교 기득권자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민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로마제국과의 사이에서 나름 고심하다 여쭙는 듯 보입니다. 그가 제시한 일곱 번은 그가 참고 참아낼 수 있을 최대의 수일 것입니다. "가엾은 마음이 들어"(마태 18,27) 예수님의 비유 속의 임금은 만 탈렌트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빚진 종을 용서해 줍니다. 그를 놓아 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지요. 이유는 단 하나, 갚을 테니 좀 기다려 달라고 호소하는 그에게 "가엾은 마음이 들어서"..
~ 성녀 클 라라 축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11일 성녀 클라라 동정 축일 2021.08.11.mp3 2.70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에게 형제애를 촉구하십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마태 18,15) 예수님께서 형제와 이웃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먼저 단둘이 만나 타이르고, 혹 화해에 이르지 못하면 증인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이야기하며, 그래도 안 될 경우 교회의 공적인 중재를 요청하라고 하십니다. 자칫 이 절차는 둘 사이에 해결하고 끝낼 일을 괜히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알려 일을 크게 만들고, 교회 공동체까지 개입시켜 더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닐까 오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 과정을 제시하시는 건, 둘 사이에서 어떤 내외적 충돌이 발생..
~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21.08.10.mp3 2.40MB 가난한 이들을 섬기다가 목숨까지 잃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를 기억하는 오늘, 미사의 말씀은 섬김의 본보기를 보여 주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자신이 죽어 무수한 열매를 맺는 밀알의 본보기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앞으로 하실 일을 알고 계셨기에 결연히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분께 "형제를 살리는 죽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 실제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 12,26)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분 주위로 몰려든 이들은 그분을 섬기면서 동시에 ..
~ 연중 제 19주간 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9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2021.08.09.mp3 2.72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가 주님께 무엇을 되돌려 드려야 하는지 제시하십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마태 17,24) 성전 세를 징수하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성전 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유지를 위해 스무 살 이상 된 이스라엘 남자라면 누구나 내야 하는 돈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돈은 로마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로는 지불할 수 없어서 환전상들이 성전 안에서 유다 돈으로 바꾸어 주었지요. 그 과정에서 성전의 책임자들과 장사꾼들 사이의 모종의 결탁과 잇권이 오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에 대해 철퇴를 가하신 것이 바로 성전 정화 사건입니다. 성전 세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유형의 성전을 돌보..
~ 연중 제 19주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8일 연중 제19주일 2021.08.08.mp3 2.23MB 오늘 미사의 말씀은 생명의 빵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으로 힘을 얻은 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1열왕 19,8) 바알의 예언자들과 대결하여 그들을 몰살시킨 엘리야가 바알을 섬기는 왕비 이제벨의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을 칩니다. 허탈감과 두려움으로 죽기를 간청하며 잠이 든 그에게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빵과 물을 주셨지요. 엘리야는 그 음식을 먹고 힘을 내어 걷습니다. 엘리야가 걸은 사십 일은 우리가 걷는 이 세상의 순례 여정과 같습니다. 엘리야가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도착하였듯이 우리도 이 여정이 지나면 하느님의 거처에 이르러 그분과 영원한 ..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021.08.06.mp3 2.93MB 오늘 미사의 말씀 안에는 성삼위 하느님의 현존이 가득합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다니 7,9)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다니 7,10)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다니 7,13) 다니엘 예언자가 본 꿈의 환시 장면입니다. "연로하신 분"은 성부 하느님을, "사람의 아들 같은 이"는 성자 예수님을, 그리고 성부에게서 뿜어 나오는 불길은 성령이시니, 장엄하고 숭고한 성삼위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자리입니다. 다니엘 예언서를 읽어 보면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 성 요한 마리비안네 사제 기념일 / 오상선 신부님 ~ 2021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021.08.04.mp3 2.56MB 오늘 모든 본당 신부들의 주보이신 성 요한 마리아 비엔나 사제 기념일 미사의 말씀은 믿음 이야기입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마태 15,24)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에 가셨을 때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서 마귀 들린 딸을 구원해 달라고 외칩니다. 대답조차 않으시는 예수님의 뒤를 쫓아가는 어머니의 애타고 절박한 심경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당신은 오직 이스라엘만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하시니, 이방 여인의 마음이 적잖이 위축되었을 것 같지요.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