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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 김찬선 신부님 ~ - 허무 예찬   허무 예찬(虛無 禮讚), 영원을 만나게 하는 이 세상 허무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제 할아버지 돼 가는데도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는 더 좋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더러운 피랄까, 탁한 피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옛날 제가 양로원에 잠깐 살았을 때 저의 피는 뜨거웠지만 이 뜨거운 피가 저를 자주 욕심을 부리게 했고 세상을 집착하게 했습니다.   그럴 때 양로원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의 열정과 뜨거운 피를 정화해줬습니다. 욕심과 집착의 정화제가 할아버지, 할머니였던 것인데 그것처럼 오늘 독서 코헬렛서도 같은 정화제였는데 그것은 오늘 코헬렛서가 말하는 ‘허무로다. 허무’가 이 세상 집착을 버..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루카 9.3 )   1964. 9. 14일 미국 성 십자가 관구(=미국 시카고) 소속 고난회 수도자 2명이 이 땅에 도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복음’의 씨앗을 척박한 토양에 뿌렸습니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저희 관구는 지난 2000년 5월, 중국의 공산화로 말미암아 1950년 초반 추방된 중국에 선교사 2명을 다시 파견함으로 중국 선교를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중국 형제들이 서안에 수도원과 아울러 여러 본당에서 선교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가 된다, 는 것은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임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즉 예수님과 ..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루카 9,3-5) 몸에 관한 일을 걱정하지 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고 하신 것은 참으로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이 자기 먹을 양식마저도 걱정하지 않을 만큼 속세의 온갖 염려와 세상 일이 요구하는 노역에서 자유로워지기 바라셨습니다. 생필품인 양식을 얻을 걱정도 하지 말기 바라셨지요. 이런 것조차..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힘과 권한을 주셨다.”(루카 9,1)  우리 님 그러하시듯끊어진 것을 잇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잇습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흩어진 것을 모으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모읍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더러운 것을 씻어내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씻어냅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굽은 것을 바루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바룹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메마른 것을 적시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적십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엉킨 것을 푸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리를 풉니다 우리 님 그러하시듯모난 것을 다듬는우리 님 주신힘과 권한으로온 누..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이수철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하느님의 나라“복음선포와 회개, 믿음과 치유”   “주님,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 오이다.”(시편119,105)   빛이자 길이요 꿈이자 희망이신 주님을 잊어 표류하고 방황하기에 죄도 많고 병도 많은 세상입니다.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바 빛이자 길이요 추구할 바 희망이자 꿈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꿈이자 희망이, 평생 화두가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아니 예수님 자체가 하느님의 나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시공을 초월하여 역시 우리에게도 영원한 궁극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조재형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본당 주일학교에서 ‘필드트립(Field Trip)’을 준비하였습니다. 학생들은 4시에 모여서 필드트립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차량봉사를 해 줄 형제님들도 함께 했습니다. 저도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필드트립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필드트립의 장소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이었습니다. 뉴욕에 있을 때는 메츠와 양키즈 구장에 가곤 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몇 년 전에 ‘돔’구장을 신축했습니다. 야구장은 덥지 않고 쾌적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응원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9회 말에 점수를 내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1점차로 이겼습니다. 이런 필드트립이 좀 더 발전하면 필드필그림이(Fie..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반영억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근본에 충실하라   사람들은 자기의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수고와 땀을 흘리지 않은 채 좋은 열매만을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인 줄을 알면서도 마음을 다잡지 못할 때가 많아 큰일입니다.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습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은 예외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앉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해 드리고 사업장을 방문하여 격려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손발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나는 길에 들러 생색만 내고는 그만입니다. 환자들을 ..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이영근 신부님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오늘 은 열 두 제자의 파견 장면입니다. 이는 세 가지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기 이전의 장면, 파견하시는 장면, 그리고 파견 받은 이들이 그 사명을 이루는 장면입니다. 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기에 앞서, 먼저 사랑으로 그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낸 것이 아니라, 당신의 권능과 권한을 부여하시어 파견하십니다.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루카 9,1)   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복음 선포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가르쳐주십니다. “길을 떠날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