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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조재형 신부님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1973년에 이민 오신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0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았습니다. 어르신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 있는데 지금의 배우자를 만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배우자를 따라서 천주교를 만난 것이라고 합니다. 삶의 고비에 하느님께서는 늘 새로운 길을 마련해 주셨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면서 자녀들을 잘 키웠습니다. 바이올린을 하는 딸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고, 이제 노년의 삶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은 또 다른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은 ‘봉사’라고 생각..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이영근 신부님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이는 이미 믿는 이들에게,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시며, 당신의 제자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가 되면, 진리를 깨달을 것이고 진리가 그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단지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는 것을 넘어서, 그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에로의 초대요, 동시에 진리와 자유에로의 초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이들을 지탄하여 말씀하십니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CAC 매일묵상오늘날의 사막을 인식하기! 하느님의 숨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4월 8일 화요일 (호명환 번역) 열다섯 번째 주간: 사막의 지혜사막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립된 장소에서 살았지만, 그들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 마..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조명연 신부님 ~ 2025년 4월 9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과감하게 알려고 하라.” 위대한 철학가 임마누엘 칸트가 ‘계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했던 대답입니다. 사실 우리는 소극적인 앎만을 추구합니다. 즉, 쉽고 편한 앎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진정한 앎도, 또 계몽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 시험 볼 때를 생각해 보세요. ‘아는 문제만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찍으면 모두 맞았으면 좋겠다.’ 등의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인데도, 쉽고 편한 방법만을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성인 되어서는 없어졌을까요? 아닙니다. 어렵고 힘든 문제가 앞에 놓이면 저절로 가장 좋은 결과 얻기를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때로는 무엇이 자기에게 필요한지도 모..
~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진리 안에서 자유 / 김찬선 신부님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 말씀 안에 머무르면 주님의 제자가 되고,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러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 말씀 안에 머문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주님 말씀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대로 실천한다는 뜻일까요? 물론 그렇습니다.그러나 이런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주님 말씀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이 그의 마음에 머물지 않고,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주님 말씀만이 진리이고 다른 말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이것을 믿는 사람입니다.우리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님 ~ 2025년 4월 8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슬픔과 기쁨, 나쁜 것과 좋은 것, 미움과 사랑, 불행과 행복. 이런 비교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인 기쁨, 좋은 것, 사랑, 행복 등의 가치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것에 눈이 가고 몸이 따라갑니다. 이는 많은 이가 SNS에 빠지는 이유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SNS에는 슬픔, 나쁜 것, 미움, 불행 등의 가치를 찾기가 힘듭니다. 좋은 곳, 맛있는 음식, 멋진 것만이 담겨 있는 행복의 순간만이 공유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슬픔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빠 보이는 삶, 피하고 싶은 삶도 분명 자기 삶입니다. 이를 직시하고 있는 사람만이 더..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안동훈 신부님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계속 말씀하십니다.그렇지만 바리사이들은 “당신이 누구요?”(요한 8,25)라고 할 만큼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일, 그분 마음에 드는 일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죄 속에 머무는 이들입니다.이들이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으로 갈 수 없는 것은 죄의 사슬에 매여 있고,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루카 20,38)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위로부터 오신 예수님과 달리 아래의 세상에 속해 있습니다.“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12,34)라는 말씀처럼 땅에 보물을 모아 둔 바리사이들은, 마음속에 위를 향한 희망 대신 아래의 세..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아래에 속한 이는 누구인가? 아래에 속한 이가 누구고 위에서 오신 분은 누군지 성경에서 배우고자 한다면, 잘 들으십시오, 사람의 보물은 그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있는 까닭에, 어떤 이가 땅에다 보물을 쌓는다면(마태 6,21 참조) 그는 땅에다 보물을 쌓는 바로 그 행위로 말미암아 땅에 한 이가 됩니다. 그러나 어떤 이가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면(마태 6,20 참조) 그는 위로부더 태어난(요한 3,3 참조) 이며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을 지니게”(1코린 15,49)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은 모든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