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75)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32주일 - 중시, 경시, 무시가운데 나는? / 김찬선 신부님 ~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32주일의 첫째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가난한 과부의 봉헌입니다.그러니까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와 비교되는 부자는 주인공이 아닙니다.부자가 주인공이 아니라면 오늘 연중 제32주일의 주인공은 과부란 말인가요? 부자보다는 과부가 주인공인 것은 맞습니다.세상에서는 부자나 한다하는 사람이 주인공이지만,오늘 복음에서는 그리고 주님에게는 부자보다 과부가 주인공입니다. 그렇습니다.이것이 복음입니다.부자보다 과부가 주인공인 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모습을 이렇게 소개합니다.“예수님.. ~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성전의식 / 김찬선 신부님 ~ 오늘은 대성전 축일에 성전에 관해 묵상해봤습니다. 성전에 관한 첫 번째 묵상: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다. 오늘 미사에서는 요한복음을 읽었지만, 공관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드는구나.” 하느님은 성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고 어디든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계시고,그러므로 우리는 성전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서든지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성전을 하느님이 계신 곳이고하느님을 만나는 집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성별 의식과 관련이 있습니다.성별(聖別. Consecratio)이란 성유 바름을 통하여 사람이든 장소든그것이 더 이상 다르게 쓰이지 않고 하느님을 위해서만 쓰이는 것.. ~ 연중 제 31주간 금요일 - 나는 십자가의 원수 ? 벗? / 김찬선 신부님 ~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바오로는 오늘 십자가의 원수에 대해 언급합니다.십자가의 원수라! 십자가의 원수란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원수가 있다면 십자가의 벗도 있나요?십자가의 원수와 벗에 대해 생각하니 반성부터 됩니다. 저의 주보인 레오나르도 성인이 지금의 14처 십자가 길을 널리 보급한 분이기에저는 수련 때부터 십자가 길에 대한 신심이 있었고 자주 십자가 길을 하였고,적어도 한 주일에 한 번 금요일에는 십자가의 길을 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십자가의 길을 거의 하지 않는데그렇다면 예전의 저는 십자가의 벗이었고, 지금은 십자가의 원수인가요? 그런데 이런 지금의 제가 무척 부끄럽긴 해도 십자가의 원수는 아닙니다.십자가를 원수로 제가 생각지 않기 때문.. ~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 -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 김찬선 신부님 ~ “형제 여러분, 나는...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이것이 바오로 사도에게는 지고의 가치라고 합니다.이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말고도 다른 지식이 많다는 뜻이고,실로 다른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옛날 우리 수도원에서는 백과사전이라고 했는데요즘은 ChatGPT라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지난번 미국에 갔을 때 한 형제를 만났는데 저는이 형제를 통해서 ChatGPT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그때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뭐냐?’라고 물었더니1초도 안 지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를.. ~ 연중 제 31주간 수요일 -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 김찬선 신부님 ~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호의에 따라 우리 안에서 의지를 일으키시고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라고 바오로는 얘기하는데이백 주년 성서에서는 ‘의지’ 대신에 ‘원의’라고 번역하고,이전의 공동 번역 성서는 ‘할 마음’이라고, 영어는 ‘to desire’라고 번역합니다. 제가 다른 번역을 얘기하는 것은 ‘의지’보다는 ‘할 마음’이나‘원의’로 번역함이 낫겠다는 제 생각을 얘기하기 위함입니다.그리고 오늘 얘기는 ‘하느님의 호의’와 ‘우리의 원의’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바오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호의에 따라 우리의 원의를 일으키신다고 하는데우리는 하느님의 호의에 따라 실제로 원의를 일으킵니까?하느님의 호의에 따.. ~ 연중 제 31주간 화요일 - 밑에 있는 / 김찬선 신부님 ~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어제 겸손한 마음을 지니라고 한 바오로가오늘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하며,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오늘 독서는 이어서 얘기합니다. 이에 대해 바오로도 얘기하지만 주님도 몸소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우라.” 그렇습니다.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지녀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마음’ 하면 불교가 더 많이 얘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을 그리스도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 일치와 친교를 원한다면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독서는 필리피 교회 신자들에게 하는 바오로의 간절한 권고인데내일 듣게 될 그 유명한 ‘그리스도 찬가’의 서문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일 우리는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듣게 될 텐데그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고,그렇기에 이 공동체는 가장 완벽한 일치와 친교를 사는 공동체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치와 친교를 사는 공동체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그리스도 안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으라고 합니다.“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그런데 저는 여기서 이점에 주목합니다.곧 그리스도 안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라고 하지 않고,그리스도 안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으라고 하는 점다시 말해서 ‘하라’가 아니라 ‘받으라’라고 하는 점 말.. ~ 연중 제 31주일 - 지혜롭다면 사랑하라! / 김찬선 신부님 ~ 십계명을 하느님께 받을 때 돌판에 새겨 받은 모세가가장 중요한 두 계명에 대해서는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명심하라고 곧 마음에 새기라고 두 번에 걸쳐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비망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저는 이것이 아닐 비(非)자의 비망록(非忘錄)인 줄 옛날에 알았습니다.그런데 나중에 정확히 알아보니 비망록(備忘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잊지 않도록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잊을 것을 대비하여 기록한다는 뜻이 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사람은 잊게 되어 있는 존재이고,기억할 것을 기억하고 잊을 건 잊어야지 다 기억하고 살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할..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