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75) 썸네일형 리스트형 ~ 위령의 날 - 우리의 기도가 더 필요한 죽은 영혼들 / 김찬선 신부님 ~ 잘 아시다시피 어제 모든 성인의 날과 오늘 위령의 날은죽어 우리를 떠난 영혼들에 관한 축일이라는 공통점이 있고,그래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같은 복음 곧 행복 선언을 듣습니다. 그런데 차이점도 있고 그래서 구분하여 축일을 지내는데그것은 모든 성인은 천당에 가 주님을 직접 뵈옵는 영혼들인 데 비해위령의 날에 기도하는 영혼들은 아직 천당에 가지 못한 영혼들,그래서 아직 주님을 직접 뵙지 못한 영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성인보다는 아직 덜 행복한 영혼들이고,그래서 우리의 기도와 위로가 더 필요한 영혼들입니다. 그래서일까 모든 성인의 날은 대축일로 지내고 대영광송도 하는 데 비해위령의 날은 대축일로 지내지 않지만, 하루에 세 번 미사를 봉헌하고,그것으로 모자란다고 생각되어서인지 11월 한 달을 위령.. ~ 모든 성인 대축일 - 욕심으로 될 수 없는 성인 / 김찬선 신부님 ~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며 우리 전례의 첫째 독서는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 성인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성인들 가운데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많고 큰 고통을 겪은 이들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환난을 겪은 사람은 누구나 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하느님 때문에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도 성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능력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의 가난이 거룩한 가난이라고 할 수 없듯이어쩔 수 없어서 억지로 환난을 겪은 것도 성인의 환난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왜 이런 얘기를 제가 할까요?그것은 저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저는 일생 큰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지만환난을 조금 겪었다고 해도 하느님 때문에 또는 .. ~ 연중 제 30주간 목요일 - 우리의 주적 / 김찬선 신부님 ~ 주적(主敵)이라는 말을 군사적으로 씁니다.요즘 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동맹이라고 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니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주적 개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도 적이라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굳이 적을 둬야 한다고 해도 동족을 주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주적 개념입니다. 북한이 먼저 남과 북은 이제 더 이상 동족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그것은 김정은이 그렇게 선언한 것이니 우리는 철부지가 선언한 것이라고 치고여전히 동족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도 같이 주적이라고 하여 똑같이 철부지이고,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보낸다고 전선을 한반도를 넘어 우크라이나까지그리고 러시아까지 넓히려는 우리 정부의 권력자들이 철부지이고 악의 세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 ~ 연중 제 30주간 수요일 - 올바른 구원의 태도 / 김찬선 신부님 ~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길을 가다가 여러분도 가끔 경험하셨겠지만‘구원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질문하고는 대답도 듣기 전에‘예수 믿으세요.’라는 대답을 자기들이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왠지 불쾌합니다.왜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하겠습니까?그들의 선교 방식이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할 리 없고 선교 방식이 불쾌하고,선교 방식보다는 선교 태도가 불쾌하며,선교 태도보다는 구원 태도가 불쾌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들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의 태도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다가도다시 보면 그들의 태도는 확신이 아니라 영적 교만이고 적어도 겸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주님을 믿고 있어도 구원에 있어.. ~ 연중 제 30주간 화요일 - 아무리 작고 보잘것 없어도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겨자씨의 비유를 읽자니전에 저희 식당에 찾아오신 할아버지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연세도 구순 가까이 되어 보였고 행색도 초라한 할아버지였는데식사하신 뒤 보답하는 마음으로 무슨 씨앗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차로 달여 먹으면 몸에 아주 좋은 것이니 꼭 씨를 심으라고 하셨습니다.그런데 그 말씀에 제가 미심쩍어하는 태도를 보이며 선뜻 감사히 받지 않으니그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제발 믿으라고 그리고 받으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호의와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받긴 하였지만저는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렸고 오늘에서야 그것이 생각났습니다. 오늘 주님 말씀에 대비하면저는 그 씨를 제 정원에 심지 않은 그 ‘어떤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 ~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 잘 결합된? / 김찬선 신부님 ~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에 듣는 에페소서 독서는 에페소 교회가예수님이라는 모퉁잇돌과 사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지고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건물이라는 뜻으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열두 사도 명단을 보면 열두 사도는 기초로서 부실하고,그들의 결합은 잘 이루어지기 어려운 엉성한 공동체였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주님을 배반할 유다 이스카리옷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그 구성원이 서로 삐걱거릴만한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눈여겨보는 것은오늘 축일로 지내는 열혈당원 출신의 시몬과 세리 출신의 마태오 관계이고,잘 아시듯이 이들의 출신 곧 열혈당원과 세리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였지요. 그런데 출신으로만 보면 엉성하고 삐걱거릴 공동체가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잘 결합된 주님의 거처로 자라난.. ~ 연중 제 30주일 - 자비만 받고 구원받지 않는 ?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눈먼 이의 구원입니다.그리고 구원하시는 분은 당연히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눈먼 이가 구원받기까지는 과정이 있습니다.그 과정의 시작은 말할 것도 없이 청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서는 구원을 주십사고 이렇게 청하라고 합니다.“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소서!” 그리고 오늘 복음의 눈먼 이는 청하라는 예레미야서의 권고대로“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그렇습니다.구원받으려면 이렇게 예언자의 권고를 듣고 그대로 청해야 합니다.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청하는 눈먼 이와잠자코 있으라며 꾸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원을 청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가 있다는 얘기이고,지금 우리 가운데서도 청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 ~ 연중 제 29주간 토요일 - 한 몸의식 / 김찬선 신부님 ~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각자가 자기 살 궁리만 하고,각자가 자기 돈 벌 궁리만 하고,각자가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공동체는 어떻게 될까요? 공동체는 망하게 되겠지요?그러면 그 개인은 망하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요?자기 살 궁리만 하는데 자기는 잘 살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공멸입니다.그런데 왜 각자 살 궁리만 합니까?공멸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겠지요?인생은 각자도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것은 마치 한배를 타고 가면서 각자도생하는 것과 같습니다.각자도생(各自圖生)이란 각자가 ..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