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선(레오나르도) OFM (1680) 썸네일형 리스트형 ~ 연중 제 25주간 토요일 / 김찬선 신부님 ~ 연중 25주 토요일 - 사랑이 아니면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라’는 번역이 과연 잘 된 번역일까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 번역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즐기라’는 것이 퇴폐적이고 쾌락주의적인 의미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의 번역보다 앞선 공동번역성서를 보면 사실 오해를 살만한 면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즐기라는 말이 영어로 ‘Rejoice’라고 하고, 개신교 번역에서는 ‘즐거워하라’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환호하라’, ‘크게 기뻐하라’, ‘크게 즐거워.. ~ 연중 제 25주간 금요일 / 김찬선 신부님 ~ - 줄탁동시(啐啄同時) 오늘 코헬렛서의 말씀은 때는 다 정해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때의 주인이 우리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리고 정해진 때를 거슬러 우리가 뭣을 하는 것은 다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가장 대표적으로 정해진 것이, 바로 우리가 태어날 때와 죽을 때입니다. 태어날 때를 내가 정하지 않았고 죽을 때를 내가 정할 수 없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태어나고 죽을 때만이 아니라 많은 것들의 때가 다 정해져 있습니다. 씨를 뿌릴 때가 있고 거둘 때가 다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8월 중하순에 배추와 무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것을 지금 뿌리거나 10월에 뿌리.. ~ 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 김찬선 신부님 ~ - 허무 예찬 허무 예찬(虛無 禮讚), 영원을 만나게 하는 이 세상 허무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제 할아버지 돼 가는데도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는 더 좋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더러운 피랄까, 탁한 피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옛날 제가 양로원에 잠깐 살았을 때 저의 피는 뜨거웠지만 이 뜨거운 피가 저를 자주 욕심을 부리게 했고 세상을 집착하게 했습니다. 그럴 때 양로원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의 열정과 뜨거운 피를 정화해줬습니다. 욕심과 집착의 정화제가 할아버지, 할머니였던 것인데 그것처럼 오늘 독서 코헬렛서도 같은 정화제였는데 그것은 오늘 코헬렛서가 말하는 ‘허무로다. 허무’가 이 세상 집착을 버..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 김찬선 신부님 ~ - 인적이고 통합적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공관복음 공통으로 주님께서는 중간에 열두 사도를 파견하십니다. 말씀으로도 가르치시고, 마귀 쫓아내고 질병을 고쳐주시는 모범을 보여주신 다음 이제 가르침 받은 대로 그리고 본대로 가서 하라고 당신 없이 파견하시는 겁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어차피 주님 없이 복음을 선포해야 하니 예행연습 삼아 또는 선교 체험 삼아 파견하시는 것인데 오늘 파견에서 주님의 선교 방식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악령 퇴치와 질병 치유입니다. 악령 퇴치와 질병 치유를 나눠서 볼 수도.. ~ 연중 제 25주간 화요일 / 김찬선 신부님 ~ - 마리아처럼 하면 어머니가 된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오늘 복음에서 보여준 주님의 모습과 말씀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쁨도 주고 도전도 줍니다. 우리도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고 초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도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 아닙니까? 우리는 주님의 종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종이 아니라 어머니와 형제가 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그런데 어머니와 형제가 되는 데 공짜는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잘 뜯어보면 당신 어머니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해야 어머니와 형제가 된다고 하시니 공짜가 아니지요. 그러니까 이것이 우리에게 영광이자 도전입니다. 이.. ~ 연중 제 25주간 월요일 / 김찬선 신부님 ~ -사랑이 되고 빛이 되게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정녕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등불을 켠다는 것은. 어둡기 때문이다. 밝히기 위해서다. 그러니 주님 말씀대로 등불을 켠 사람은 그것을 덮을 이유가 없다. 만일 덮는다면 어리석음이고 바보짓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등불을 켜서 덮는 것이 아니라 아예 등불을 켜지 않는다. 어둡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어두워도 그 어둠을 내가 밝힐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실로 많은 사람이 어둠을 어둠이라고 생각지 않고 산다. 어둠에 적응된 사람이거나 .. ~ 연중 제 25주일 / 김찬선 신부님 ~ - 내려놓는 자 오르고, 오르려는 자 내려놓는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어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두 번째 경우, 바위에 떨어진 씨는한 때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실제로 우리 신앙생활의 경험을 보면 세례를 받고 난 뒤집안에 우환이나 환난이 생기는 경우가 꽤 있고 그로 인해신앙이 흔들리거나 그만 두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습니다. 또 수도원에서도 서원을 앞두거나 서품을 앞두고부모형제에게 시련이 닥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을 믿으면 더 좋은 일만 있고,남들보다 더 잘 살게 되며남들보다 더 성공하고 높아질 거라고 믿었는데어찌 그 반대냐고 생.. ~ 성 마태오 복음 사가 축일 / 김찬선 신부님 ~ 성 마태오 사도축일 강론글입니다. 성 마태오 사도 축일-사랑이 배고픈 사람 아시다시피 저는 식당을 하고 있는데 제가 식당을 하는 것이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서 사랑이라면 저의 식당이 필요한 사람은 배고픈 사람이고 제일 필요한 사람은 제일 배고픈 사람일 것입니다. 실제로 배고프지 않은 사람은 저의 식당을 찾지 않을 것이고, 돈이 많아 제일 맛있는 것을 찾는 사람은 저의 식당을 찾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의 식당은 음식값이 3천 원으로 싸고 가짓수도 세 개뿐이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에게 음식값이 싼 식당은 자기 체면에 어울리지 않고, 세 개뿐인 음식으로는 그의 입맛을 다 채울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마태오 사도 축일에 왜 제 얘기를 길게 한 것일까요? 물론 마태오 사도 얘기를 하기 ..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10 다음